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1400톤급 잠수함 3척 중 2번함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한화그룹이 지난 2008년 인수하려다 포기한 대우조선해양을 다시 인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의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 등의 안건을 보고하고, 관계장관회의 결론에 따라 이날 중 임시 이사회를 통해 대우조선 처리 방안을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관련해서 공식적인 내용이 나온 것은 없다”면서 “오후에 기자간담회가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의뢰해 이달 중 관련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었다. 산업은행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대우조선 처리 방안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었다.
대우조선이 한화그룹에 인수되면 대우조선의 잠수함 등 군용 특수선에 강점과 방산에 주력한 한화그룹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한화는 현대중공업과 달리 조선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유럽 경쟁당국의 반대로 무산될 우려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