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시안 지역 반도체 공장 모습 (사진=삼성전자)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 중 미국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도 제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이에 따른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는 새로운 제재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제재에는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칩을 생산하는 YMTC나 CXMT 등의 중국 기업에 미국 기업의 첨단 기술을 수출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상무부는 중국을 제외한 외국기업의 경우에는 사안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사업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38%를 중국에서 생산한다. SK하이닉스도 낸드 25%, D램 44%를 중국에서 만들고 있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만큼 간접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는 허가기준을 충족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규제당국들과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기업은 10년간 중국 공장에 첨단 시설 투자를 하지 못하는 조항을 새 반도체법에 포함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