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우측에서 6번째)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박병욱 경영주협의회 회장(김장욱 대표 좌측)을 포함한 운영진이 상생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현재 전체 점포 6300개 가운데 80% 가량이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BGF리테일의 CU와 GS리테일의 GS25는 이 비중이 20% 내외에 그친다.
편의점이면 으레 24시간 운영한다는 통념이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본사와 한 약속이어서 할 수 밖에 없는 가맹점주들도 있다.
하지만 이마트24는 다르다. 가맹점주는 본사와 계약단계에서 점포 영업시간을 설정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해당 지역을 관리하는 본사 직원이 가맹점주와 상의해 운영시간을 결정한다”며 “실제 24시간 운영하는 점주도 있고, 시간을 정해 6시간만 운영하는 점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의 탄력적 시간 운영 정책은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강서구 발산동에서 이마트24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 A씨는 “24시간 내내 편의점을 오픈하지 않아도 돼 매장을 운영하기 편하다. 현재 평일에는 7시부터 23시까지 운영하고 주말에는 오픈하지 않고 있다”며 “하루 종일 매장에 얽매이지 않다보니 다른 일도 할 수 있어 다른 곳에서도 같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의 다른 가맹점주들도 자유도 높은 점포 운영이 이점이며 매출 또한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상남도 김해에서 이마트24를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주 B씨는 “하루 13시간 혼자 근무하고,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어 일이 쉽다. 이처럼 운영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면서 “한 달에 500~550만원 정도 순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이마트24 가맹점주가 된 C씨는 “운영시간에 자유도가 높은 이마트24를 선택했다”며 “타 브랜드는 24시간 내내 운영해야 됐는데,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다. 또 수익구조면에서도 이마트24가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했다.
이마트24 측은 이 정책이 가맹점주와 상생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점포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이마트가 지난 2013년 말 ‘위드미’(이마트24의 전신)를 인수하고 나서부터 시작한 정책”이라며 “가맹점주와 본사가 상생하기 위한 방안이다. 해당 정책을 통해 가맹점주가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이마트24, 가맹점 파트너십 강화 위한 노력…가맹점사업자단과 상생협의 체결
이마트24는 가맹점 파트너십 강화와 점포 경쟁력을 높이는 상생협약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2일 성수동 소재의 본사 대회의실에서 이마트24 가맹점사업자단체인 ‘경영주 협의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상생협약식 체결을 통해 이마트24는 ▲결품 보상제도 확대 ▲자연재해 피해 점포 생활지원금 지급 ▲경영주 연중휴가 지원비 상향 ▲상조서비스 할인혜택 제공 등 다양한 상생 지원을 추가 및 확대하게 됐다.
먼저 결품 보상제도를 확대한다. 이마트24는 가맹점이 주문했지만 입고되지 않은 상품에 대한 보상금을 지원하는 상품군을 기존 프레시 푸드(Fresh Food), 간편 식품에서 유제품까지 확장했다.
또 침수 등 자연재해로 가맹점이 7일 이상 영업을 못할 경우 생활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한고, 최저시급 인상으로 인해 인건비가 증가한 점을 고려해 경영주 휴가 지원비를 상향 제공한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상품, 마케팅 IT인프라 등 가맹점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최우선시 하고 가맹점의 경쟁력이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맹점과 본부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상품과 마케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함은 물론 다방면에 투자를 지속해 편의점 업계 동반 성장 문화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