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CES 2023’에 참석한다. 사진은 최 회장이 지난해 12월1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공동 개최한 ‘도쿄포럼 2022’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그룹)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가 이번주 열리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삼성·LG·현대차 등 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한다. HD현대 오너3세인 정기선 사장도 직접 참석한다. 이번 CES의 관전 포인트는 더 나은 일상을 위한 초연결성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을 비롯해 확장현실(XR), 로봇, 자율주행, 우주기술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170개국 3000여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는 행사 규모가 축소됐지만, 올해에는 3년 만에 정상화돼 열린다. CES 주최자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행사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참관객 참여는 지난해 대비 40% 이상 확대된 10만명 이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 기업들도 기업 총수를 비롯해 최고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해 신기술 교류에 나선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CES에 참석한다. 그룹 총수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참석할 전망이다. SK그룹이 이달 1월에 열리는 ‘CES 2023’에서 그룹의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SK그룹) SK그룹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성하 SK스퀘어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이 총출동한다. SK그룹의 올해 CES 초점은 ‘탄소중립 실천’이다. 작년에 6개 계열사가 참석한 규모도 올해엔 8개로 확대한다. 탄소중립 의지는 최 회장의 올해 1월1일 신년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최 회장은 “지구는 우리가 망설일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지구와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문제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인류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이 선택 받는다”고 강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각 사) 삼성전자도 경영진들이 출장길에 오른다. 삼성전자 두 대표이사인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부문장(사장),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등이 2일 시무식 이후 저녁에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한 부회장은 CES 2023 개막 하루 전인 4일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대표 연사로 나서 ‘초연결성’을 제안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과 삼성 경영진들은 CES 현장에서 고객사와 사업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밝혔다. LG그룹은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나선다. 조 사장은 4일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대표 연사로 나선다. 그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반영한 로봇, 자동차 전장, 가전 연결성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도 CES를 방문해 자동차 전장 디스플레이와 자율주행차 카메라 기술 등을 전시한다. 현대모비스 CES 2022 전시회 참가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현대차그룹에선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CES 2022에서 로봇개와 함께 나섰지만 이번엔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나선다. 5일에 미디어 쇼케이스 연사로 나서서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방향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중후장대 기업인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도 이번 CES에 참여한다. 특히 오너3세인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직접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사명을 변경하고 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IT기업들이 모여있는 판교로 이전했다. 정 사장이 주도하는 미래 신사업 구상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CES에서 HD현대가 추구하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HD현대 조선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친환경 선박 기술과 계열사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선박 기술 등 미래 먹기리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지난해 12월26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에서 열린 HD현대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이번 CES 2023의 관전 포인트는 확장현실(XR), 로봇, 자율주행, 우주기술 등의 기업들이 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3년 만에 정상화된 CES 2023에서는 IT와 모빌리티 기술의 융합, 더 나은 일상을 위한 기술, 지속 가능성과 ESG 솔루션 등이 핵심 기조가 될 것”이라며 “5G, 인공지능, 스마트홈, 로보틱스, 모빌리티 기술 등이 주류를 형성하고, XR, 디지털 헬스, 우주 기술 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S 2023] 삼성·SK 등 경영진 총출동…최태원, 첫 참석 ‘탄소중립’ 강조

최태원 회장, 총수 중 유일 참석…한종희·조주완·정기선 등 출장길 올라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1.02 13:46 | 최종 수정 2023.01.03 11:21 의견 0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CES 2023’에 참석한다. 사진은 최 회장이 지난해 12월1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공동 개최한 ‘도쿄포럼 2022’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그룹)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가 이번주 열리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삼성·LG·현대차 등 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한다. HD현대 오너3세인 정기선 사장도 직접 참석한다.

이번 CES의 관전 포인트는 더 나은 일상을 위한 초연결성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을 비롯해 확장현실(XR), 로봇, 자율주행, 우주기술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170개국 3000여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는 행사 규모가 축소됐지만, 올해에는 3년 만에 정상화돼 열린다. CES 주최자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행사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참관객 참여는 지난해 대비 40% 이상 확대된 10만명 이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 기업들도 기업 총수를 비롯해 최고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해 신기술 교류에 나선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CES에 참석한다. 그룹 총수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참석할 전망이다.

SK그룹이 이달 1월에 열리는 ‘CES 2023’에서 그룹의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SK그룹)


SK그룹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성하 SK스퀘어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이 총출동한다.

SK그룹의 올해 CES 초점은 ‘탄소중립 실천’이다. 작년에 6개 계열사가 참석한 규모도 올해엔 8개로 확대한다. 탄소중립 의지는 최 회장의 올해 1월1일 신년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최 회장은 “지구는 우리가 망설일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지구와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문제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인류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이 선택 받는다”고 강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각 사)


삼성전자도 경영진들이 출장길에 오른다. 삼성전자 두 대표이사인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부문장(사장),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등이 2일 시무식 이후 저녁에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한 부회장은 CES 2023 개막 하루 전인 4일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대표 연사로 나서 ‘초연결성’을 제안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과 삼성 경영진들은 CES 현장에서 고객사와 사업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밝혔다.

LG그룹은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나선다. 조 사장은 4일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대표 연사로 나선다. 그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반영한 로봇, 자동차 전장, 가전 연결성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도 CES를 방문해 자동차 전장 디스플레이와 자율주행차 카메라 기술 등을 전시한다.

현대모비스 CES 2022 전시회 참가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현대차그룹에선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CES 2022에서 로봇개와 함께 나섰지만 이번엔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나선다. 5일에 미디어 쇼케이스 연사로 나서서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방향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중후장대 기업인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도 이번 CES에 참여한다. 특히 오너3세인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직접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사명을 변경하고 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IT기업들이 모여있는 판교로 이전했다. 정 사장이 주도하는 미래 신사업 구상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은 CES에서 HD현대가 추구하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HD현대 조선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친환경 선박 기술과 계열사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선박 기술 등 미래 먹기리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지난해 12월26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에서 열린 HD현대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이번 CES 2023의 관전 포인트는 확장현실(XR), 로봇, 자율주행, 우주기술 등의 기업들이 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3년 만에 정상화된 CES 2023에서는 IT와 모빌리티 기술의 융합, 더 나은 일상을 위한 기술, 지속 가능성과 ESG 솔루션 등이 핵심 기조가 될 것”이라며 “5G, 인공지능, 스마트홈, 로보틱스, 모빌리티 기술 등이 주류를 형성하고, XR, 디지털 헬스, 우주 기술 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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