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생명보험협회가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3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은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과 임원진이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사진=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가 저출산 및 고령화 사회에 따른 문제들을 해소하고자 토탈 라이프케어 산업을 통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13일 생명보험협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고령화시대 생명보험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지속성장 기반 강화와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한 3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초고령사회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를 위한 상품 및 서비스를 강조했다. 현재 국내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은 35.4%에 불과하고 노인빈곤율 역시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39.3%다. 사회전반의 노후 안전망이 미흡하다는 의미다.
이에 생명보험협회는 사적연금 기능을 강화하고 퇴직연금 시장에서 생명보험 상품경쟁력 강화와 연금보험 상품설계 규제 완화 및 신상품 출시 지원을 통해 사적연금의 노후소득보장 기능 강화를 위한 정책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보건의료 데이터활용 및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령자와 유병력자 등 보험취약계층을 위한 보장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활성화하고 생보업권 디지털 혁신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데이터 경제 시대에 발맞춰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개선해 사회안전망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급속한 인구 고령화 및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요양·상조 등 시니어 케어 서비스에 대한 국민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시니어케어 진출 역시 활성화 할 계획이다.
이용준 미래전략부장은 "서울 등 도심권 내 요양시설 공급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서비스품질 개선 역시 더딘 상황인만큼 요양·상조와 사업적 연관성이 높은 생명 보험사가 보다 전문화되고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개인 영세 사업자 중심의 시장을 질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생보산업의 지속가능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해 IFRS 17 및 K-ICS 연착륙 지원에도 앞장선다.
구체적으로 IFRS17 시행을 통해 기존에는 원가평가였던 보험부채 평가방식을 현재가치 평가로 전환하고 보험수익 인식을 서비스 제공시점으로 인식해 보험산업의 신뢰도 제고 및 이익중심의 경영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K-ICS는 IFRS17 도입과 연계해 기존 원가기준 지급여력제도를 시가기준으로 개편하고 리스크 평가 대상의 다양화 및 측정방식 정교호를 통해 리스크 중심의 경영전략 수립 및 관리 역강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 전반을 보살피는 생명보험의 토탈 라이프케어 기능을 강화하고 사회적·래인적 트렌드 변화에 정교하게 대응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서 최근 화두인 챗 GPT의 향후 보험 적용 가능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김인호 부사장은 "아직까지 업계에서 실무 적용을 위한 계획은 없다"며 "현재로선 각 보험사들이 디지털라이징을 목표로 잡고 클라우드나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통한 활성화 과정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민간 보험사들이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냈을 때 환원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김홍중 상무는 "데이터로 상품개발을 하면 수익이 날 수도, 손해가 날 수도 있다. 의료나 제약부문 역시 공공데이터를 활용 중인데 그 수익을 나누는 구조가 있는지 아직 보지 못했다. 배분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 상무는 "공공데이터의 경우 수익추구보다는 통계목적이 강하다"며 "아마도 소비자들의 보험 혜택을 늘리는 쪽으로 더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