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모습 (사진=SK하이닉스)
SK그룹이 최근 반도체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사모펀드 운용사를 밀어줘 부적절한 이익을 제공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SK그룹은 9일 ‘SBS 보도에 대한 입장’을 통해 “해당 보도는 SK하이닉스 등 멤버사들의 정상적인 M&A 과정을 곡해했다”며 “회사와 경영진을 악의적으로 다뤄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SK는 “신뢰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SK그룹은 “방송에 나온 모든 거래와 관련해 적법한 절차와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진행했다”며 “법에서 금지하는 어떠한 행위도 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납득할 만한 근거와 자료를 토대로 소상히 설명했지만 SK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기업가치와 평판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했다.
SK그룹은 “구성원, 주주,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사실 관계를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SBS는 지난 7~8일 SK하이닉스가 매그나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모펀드 운용사 ‘알케미스트’와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알케미스트가 키파운드리를 인수한 후 SK하이닉스에 더 높은 가격으로 재매각해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 특히 여기엔 최태원 회장과 가까운 지인이 자문역으로 속했는데 SK가 존재를 숨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