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주식시장에서 당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주요 종목들에 대해 급등락 배경과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재료를 묶어 장 마감과 동시에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한주라이트메탈 일봉차트(키움증권 HTS 캡처)
★한주라이트메탈
한주라이트메탈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지난 1월 코스닥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뒤 두번째다.
11일 한주라이트메탈은 전일대비 29.87% 오른 7260원에 장을 마쳤다. 상한가 잔량만 57만주가 넘는다.
증권가 안팎에선 최근 전기차에 대한 안팎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초경량화관련 한주라이트메탈 경쟁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날 급등에 대해 "여러가지 비즈니스를 준비 중이긴 하나 시장에 공개할 내용은 딱히 없다. 주가가 급등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적에 대해서도 당장 의미있는 변화는 내긴 힘든 구조다. 회사측 관계자는 "현재 공장 자체를 기존 알루미늄휠에서 전기차용 초경량화부품으로 바꿔가는 중"이라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든 것도 슬로바키아 공장설립에 따른 비용증가가 원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배경에서 당장 생산규모나 실적이 의미있는 성장을 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해 매출액 2325억원, 영업이익 53억원, 순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1890억원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2021년 71억원)과 순이익(2021년 40억원)은 크게 감소했다.
다만 차별화된 기술에 대해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업체들 대부분이 고압다이제스팅쪽인데 반해 우리는 특허공법이 있고 차세대기술인 반응고주조기술 등 응용기술도 있어 기술적으로 차별화된 측면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 1월 기관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었다. 이에 1월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줄곧 흘러내리던 주가는 최근 드문드문 의미있는 매수세가 눈에 띄며 투자자 관심이 모아진다.
일일 평균 100만주 이하로 거래되던 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 3월20일과 30일 2000만주 안팎의 거래량이 터지며 20%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역시 거래량이 2000만주를 웃돌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장을 마쳤다.
★에스앤에스텍
에스앤에스텍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스앤에스텍은 이날 전일대비 14.34% 오른 4만78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20년 이후 3년여만에 시가총액 1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에스앤에스텍는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FPD, Flat Panel Display)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블랭크마스크가 주요 생산제품이다. 일본서 주요 원재료를 들여와 공정과정을 거쳐 블랭크마스크를 만들어 포터마스크업체에 넘긴다. 국내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해외쪽에선 중국, 대만 등의 대기업에 주로 납품한다.
이날 급등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 2차전지와 반도체쪽이 살아나면서 소부장업체로서 영향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다만 국민연금공단의 지분 효과는 감지된다. 지난 4일 국민연금이 에스앤에스텍 지분 5.03%(107만879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뒤 5일째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에스앤에스텍 주가는 지난해 7월 1만8950원을 바닥으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5만원대에 접근 중이다.
★LG화학
코스피 대형주 중에선 LG화학이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눈에 띄게 강했다. 이날 LG화학은 장중 14.27%까지 치솟다 전일대비 7.47% 오른 80만600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와 함께 첨단소재 부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일 NH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자회사 가치 상승과 함께 자체 사업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1% 높여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최영광 애널리스트는 "AMPC를 반영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가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자체 사업 역시 첨단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