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17개 압연공장이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 피해 이후 모두 복구돼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철강업계에 봄꽃이 활짝 폈다. 1분기 포스코·현대제철은 흑자 전환, 세아제강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국이 2000조원대의 건설경기 부양책을 발표해 철강업계가 전반적인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의 올 1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각각 5843억원, 2433억원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가 복구됐고,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파업이 종료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냉천 범람에 따른 복구비용이 올 1분기에도 일부 반영되고 판매량의 완전한 회복은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포항제철소 가동 정상화에 따라 제품 믹스가 개선되며 탄소강 ASP(평균판매가격)는 기존 추정 대비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파업 종료로 고로의 경우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크게 회복돼 290만톤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기로는 판매량이 180만톤 내외로 전분기 대비 약 13만톤가량 회복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세아창원특수강 스테인리스봉강 (사진=세아제강)
세아제강은 올 1분기 강관 수출 호조로 분기 사상 최고치인 722억원의 영업이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봉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견조한 강관 수출과 더불어 내수 회복 영향으로 전체 강관 판매량이 전분기대비 8.8% 증가한 21만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출의 경우 미국 내 견조한 에너지용강관 수요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4분기 대비 스프레드가 소폭 축소됐다”면서도 “내수는 가격 인상 전략에 따른 가수요 발생으로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2000조원대의 건설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철강업계 실적 증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최소 12조2000억 위안(약 2339조원)을 인프라에 투자해 경기부양을 추진한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 향상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최근 증시에서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을 비롯해 현대제철, 세아제강, 세아제강지주, KG스틸 등이 동반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 업황은 조강생산량 조절, 점진적인 부동산 시장 회복,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기대되는 만큼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