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조감도. (자료=신영)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청주 부동산 시장이 이런 흐름에서 한발 벗어난 청약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 말 대비 1억원 이상 가격이 오른 단지도 나오고 있다. 꾸준한 인구 증가와 일자리 창출의 결과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청약을 실시한 '신영지웰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센트럴'에는 1순위 청약통장 3만4886건이 접수됐다. 이는 올해 지방권역에서 청약을 받은 총 37개 단지 가운데 1순위 청약통장이 가장 많이 접수된 기록이다.
청주는 '신영지웰 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을 포함해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권 내 3개 단지가 포진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만5천여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된 '신영지웰 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 센트럴'가 평균 73.75대 1로 전체 4위를 기록했고, ‘해링턴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가 6위,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평균 48.27대 1)’이 9위를 각각 차지했다.
아파트매매도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청주시 아파트매매거래는 2567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분기(1.647건) 보다 약 900건이 증가한 수준이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이전 가격을 웃도는 거래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청주 복대동 청주지웰시티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4월 6억4500만원(27층)에 거래돼 지난해 12월 5억4500만원(27층)보다 1억원 가량 올랐다. 이외에도 복대동 두산위브지웰시티2차 전용 80㎡는 올해 1월 4억5200만원(23층)에 거래된 후 4월에는 5억9500만원(25층)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신규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7월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청주시 청원구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 아파트(64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HL디앤아이한라는 이달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서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874가구)를 선보이며 10월 중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흥덕구 가경동에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946가구), 같은 달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이 서원구 사직3구역 재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2330가구, 일반분양 1675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청주 부동산 시장의 훈풍을 두고 꾸준한 인구 유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부동산 수요가 끊이지 않은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청주는 오창과학산업단지, 청주테크노밸리, 청주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분포하고 있다. 또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방사광가속기 사업도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 부동산시장은 지역 수요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인구가 줄거나 일자리가 풍부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그런 점에서 청주 부동산 시장은 경쟁력을 갖출 다양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