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카스카디 by 제이파크 보홀 조감도. (자료=유림개발)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에 건설사와 시행사가 해외개발 사업 추진에 힘을 주고 있다.
20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자산운용이 이달 첫 해외 오피스 개발펀드 사업인 ‘하우드 No.14’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우드 No.14'는 엠디엠자산운용이 지난 2021년 960억원 규모의 펀드 설정 이후 현지 파트너와 함께 개발한 오피스 복합건물이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에 들어서는 연면적 약 7만㎡에 27층 높이로 조성된다.
대원은 베트남에서 공동주택 분양사업을 시작으로 다낭시 다폭국제신도시 도시개발사업·빈투안 성 내 골프 앤 리조트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대원칸타빌싱가포르법인을 설립하고 하노이시 내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비롯해 호치민시 인근 미니신도시 개발사업 · 후에시 미니신도시 개발사업을 위한 인허가 단계를 밟고 있다.
이밖에도 디벨로퍼를 표방한 우미건설은 지난해 미국 자회사인 우미USA를 설립하고 LA 한인타운 인근 듀이 애비뉴에 임대주택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아마존 · 페덱스 물류창고 개발 펀드에도 참여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1세대 디벨로퍼로 꼽히는 유림개발은 필리핀 보홀 팡라오섬 내 초대형 복합 리조트인 ‘엘 카스카디 by 제이파크 보홀’ 개발을 본격 추진 중이다.
유림개발 관계사인 유림글로벌디벨로프먼트가 필리핀 에버저스트와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엘 카스카디 by 제이파크 보홀’의 견본주택을 최근 개관한 바 있다. 호텔 전용 40~312㎡ 1269실이 분양 대상이다.
‘엘 카스카디 by 제이파크 보홀’은 필리핀 보홀 팡라오섬 일대 대지면적 약 160만㎡ 부지에 호텔 및 풀빌라 · 워터파크·27홀 골프장 (계획) 등으로 조성되는 필리핀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다.
건설부동산 업계에서 해외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배경으로는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가 꼽힌다. 금리인상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분양경기가 위축된데다 부동산 PF 시장이 경색되면서 활로를 찾기 위해 해외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올 초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건설부동산 업계는 해외 사업을 통해 국내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