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전국 집값이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상승폭을 확대하고 지방에서는 하락폭을 축소한 결과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전국 집값은 0.03% 오르면서 전월(-0.05%) 하락세에서 상승 전환했다. 집값이 오름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0.01%)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지난주 대비 0.12%포인트(p) 상승한 0.15%, 서울은 0.10%p 상승한 0.15%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0.56% 오르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0.33%, 0.16% 올랐다. 강동구는 0.29%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34%)와 마포구(0.33%)가 신축 위주로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양천구(0.28%)와 영등포구(0.21%) 등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곳도 오름세가 나타났다.
2023년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6%, 0.14% 뛰었다. 경기에서는 하남·과천·화성시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 집값이 크게 올랐으며 인천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연수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방은 0.09% 내렸다. 전월 0.13% 하락과 비교했을 때 낙폭은 축소됐다. 다만 세종은 0.82%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강남권 지역 위주로, 경기는 하남·과천·화성시 선호단지 및 역세권 대단지, 인천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연수·중구 위주로 오르며 수도권 전체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7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4% 하락했다. 전월(-0.16%) 대비 하락폭은 축소됐다. 전세가격은 서울(-0.06%→0.12%)과 수도권(-0.09%→0.10%)이 각각 상승전환했으며 지방은 -0.23%에서 -0.16%로 하락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