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분양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불안 우려가 여전하다. 인허가 물량 감소에 따른 주택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0만7278호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줄었다.
아파트와 아파트 외 주택 인허가 물량 모두 줄었다.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17만8209호로 24.9%, 아파트 외 주택 인허가는 2만9069호로 50.3% 각각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기준 서울에서의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501호에 그쳤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5.4%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누계 착공 물량은 10만2299호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54.1%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 착공 물량이 급감했다. 수도권 착공 물량은 5만3968호로 53.7%, 지방은 4만8331호로 54.6% 줄었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 뇌관으로 지적된 미분양 물량은 해소되고 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3087가구로 전월 대비 5% 줄면서 5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나고 있다.
미분양 해소 분위기에도 미래 주택 공급 지표인 착공 물량과 인허가 물량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부동산 시장 위기감은 여전한 모양새다. 특히 공공 물량을 담당할 LH는 최근 철근 누락 사태로 원활한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 민간 건설사도 금리 및 원자잿값 인상으로 움직임이 소극적이다. 향후 주택 시장에 공급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주택 공급 위축 초기 상황으로 진단하고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9일 주택공급 혁신위원회에서 "올해 인허가가 당초 예측보다 부진한 상황"이라며 "민간의 인허가, 착공 등이 정상화되도록 주택공급 여건을 개선하면서 공공부문도 계획한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관리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공약인 250만호 주택 공급 중 올해 공급 목표량은 47만호다. 지난달 말까지 준공 주택 물량은 21만8618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