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촌센트럴자이 조감도. (자료=일레븐건설)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큰 손’ 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교육환경이 우수한 학세권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대전 둔산동에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705가구 모집에 4만8415건이 접수돼 평균 68.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청약통장이 가장 많이 몰린 단지다. 백운초를 비롯해 괴정중·둔원중·괴정고·둔원고 등 각급 학교가 지근거리에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서울 동대문구에 공급된 ‘청량리 롯데캐슬하이루체’ 역시 각급 학교가 가까운 입지여건이 부각되며 올 전국 최고 청약 경쟁률인 242.3대 1로 청약을 마친 바 있다.
학세권 단지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일레븐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일원에 ‘고촌센트럴자이’를 이달 중 분양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63~105㎡총 1297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 앞으로 보름초가 위치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며 신곡중·고촌중·고촌고 등도 지근거리에 있다. 고촌고는 ‘농어촌특별전형’을 통한 대학입시가 가능하다.
태영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일원에 짓는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 을 이달 중 공급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37~98㎡ 총 733가구 규모로 이 중 5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의왕초를 비롯해 각급 학교가 가까운 ‘학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이처럼 ‘학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3040세대의 부동산 시장 영향력 확대가 우선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매입자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 을 살펴본 결과 올 8월까지 전국에서 매매거래된 아파트는 총 27만897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3040세대의 거래량은 총 14만7701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52.94%에 달했다.
‘학세권’ 단지는 정주여건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교보건법 시행령 제3조에 따르면 단지 인근에 학교가 있을 경우 유흥업소 및 숙박업소 등이 들어설 수 없다. 상대적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이 구현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입지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추세”라며 “각급 학교가 가까운 아파트 단지는 우수한 교육 및 정주환경을 누릴 수 있는데다,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가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