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각 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이 중동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오는 21~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한다. 최태원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으로 불참할 전망이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에 139개사가 선정됐다. 사절단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130개사와 카타르로 향하는 59개사 등으로 나뉜다.
여기에는 대기업 35개, 중소·중견기업 94개, 공기업·기관 3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7개 등 총 139개 회사와 단체로 구성됐다.
‘코리아 세일즈’를 기치로 마련된 이번 사절단은 건설·인프라, 스마트시티·농업, 청정에너지, 방산, 자동차·첨단제조, ICT, 바이오 등 중동 맞춤형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건설·인프라·조선 관련 계열사를 가진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2곳 모두 방문한다. KG모빌리티 등 자동차와 전기버스 시장에 진출한 곽재선 KG그룹 회장도 국빈 방문에 동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왕세자가 방한한 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카타르도 지난 6월 한·카타르 투자포럼이 최초로 개최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에선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관련 양국 경제협력 분위기가 최고조”라며 “카타르도 대규모 LNG선 수주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사절단은 한경협과 사우디 투자부가 주관하는 한국-사우디 투자 포럼·MOU 체결식과 대한상의가 주관하는 한국-카타르 비즈니스 포럼·MOU 체결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무역상담회 등에 참석한다.
양국 경제·산업 협력 방안에 대하여 논의할 전망이다. 사우디·카타르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과 네트워크 구축, 비즈니스 확대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을 찾은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으로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참여하지 못할 전망이다. SK그룹에서는 지동섭 SK온 사장이 카타르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최 회장은 SK그룹 계열사 CEO들과 16~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세미나’를 가졌다. 이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외 활동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보안상 이유도 있고 구체적인 대한상의 회장의 일정은 공유할 수 없지만,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으로 인해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불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