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SKT) 사장이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게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수석 부회장 등에게 SKT의 에이닷 AI비서 등 AI 피라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글로벌 통신사들과 연합해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SKT) 사장은 유럽 등 글로벌 통신사와 연합해 ‘피라미드 정점’ 단계에 해당하는 ‘AI 비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SKT는 오는 24일부터 아이폰도 통화 녹음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에이닷 AI 전화’를 내놓는다. KT도 태국 IT기업과 함께 LLM 활용 AI 서비스로 동남아시장에 진출한다. ■ SKT, 도이치텔레콤과 LLM 공동 개발…내년 1분기 안에 공개 목표 23일 국내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도이치텔레콤과 전 세계 통신사들이 빠르게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통신사향 AI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 사장과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게스 회장은 양측 주요 임원진과 함께 만나 공동개발 의향서(LOI)에 서명하고 통신사들의 글로벌 생성형 AI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SKT는 지난 7월 서울 워커힐에서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 글로벌 최대 통신사들과 함께 MOU를 맺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맺었다. SKT는 “텔코의 AI 동맹의 첫 번째 결과물로, 통신사 동맹의 글로벌 AI 사업을 위한 실질적 발판을 마련했다”며 “앤트로픽, 메타 등 AI 업체들과 협업해 독일어, 영어, 한국어 등 통신사 특화 다국어 거대언어모델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통신사향 특화 LLM을 내년 1분기 안에 공개한다는 목표다. 앞서 SKT는 지난달 26일 LLM 서비스 ‘에이닷(A.)’을 공식 출시했다. 유 사장은 당시 “AI 전화는 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분야”라며 “커뮤니케이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연결을 강화하고 특히 통화 맥락 이해와 추론을 기반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처음엔 ‘챗GPT’와 같은 서비스를 내놓으려고 했지만, 막대한 자금과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대신해 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깊게 파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했다. ■ 통신사만의 AI 비서 ‘에이닷 AI 전화’ 24일 출시…아이폰도 통화 녹음될 듯 통신사향 LLM은 범용 LLM보다 통신 서비스 관련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용자 의도도 잘 이해할 수 있어 AI 비서나 콜센터와 고객 서비스 등에 적합할 전망이다. 당장 내일(24일) SKT는 ‘에이닷 AI 전화’ 기능을 공식 출시한다. 이는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해준다. 또한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중요한 정보 중심으로 통화 요약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통화 중 약속한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하거나 주소를 공유하는 등 필요한 업무로 연결해준다. 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이 지난 9월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에이닷’(A.)의 통화 중 통역 서비스 등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사진=손기호) 에이닷의 ‘AI 전화’ 기능이 출시되면 그동안 애플 정책에 따라 통화 녹음이 불가능했던 아이폰 사용자들도 통화 내용 녹음과 요약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T는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통신사 특화형 LLM으로 거대 플랫폼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AI 혁신을 통해 전통적인 통신사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새로운 사업 기회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양사는 통신사들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 기술도 공동으로 개발해 개발기간과 비용을 단축하도록 할 예정이다. SKT는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 에이전트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 KT, 태국 자스민 IT그룹과 동남아 시장 정조준 KT도 자사의 AI ‘믿음’을 활용해 세계 LLM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한다. KT는 태국 IT기업 자스민그룹과 KT의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특화 LLM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KT 김영섭 대표(중앙 오른쪽)와 태국 자스민 그룹 Pete Bodharamik 회장(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양사 주요 임원들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만나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LLM 사업 구축에 합의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양사는 태국어 전용 LLM과 사업 모델 구축, 동남아시아 시장 분석과 마케팅 전략 수립, LLM 구축 기술과 노하우 전수, 동남아시아 시장의 AI 규제 대응방안 공동 수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태국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LLM 사업 모델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라오스 캄보디아 등의 다른 동남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화에도 협력할 계획”이라며 “한국산 초거대 AI가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밝혔다. KT와 자스민그룹 자회사 자스텔은 신규 데이터센터(IDC)에 GPU 팜을 구축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태국어 전용 LLM을 만들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대규모 인프라 확보를 위한 GPU Farm 구축과 LLM 개발과 사업화 경험이 있는 KT가 자스민 그룹과 AI 사업에 협력한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스민 그룹과 함께 태국의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나아가 동남아시아 AI 시장 공동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라미드 정점’ 전략…SKT·KT, ‘챗GPT’에 도전장

SKT, 통신사만의 LLM 세계 협력 구축…아이폰도 전화녹음 되는 ‘AI 전화’ 24일 내놔

손기호 기자 승인 2023.10.23 14:43 의견 0

유영상 SK텔레콤(SKT) 사장이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게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수석 부회장 등에게 SKT의 에이닷 AI비서 등 AI 피라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글로벌 통신사들과 연합해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SKT) 사장은 유럽 등 글로벌 통신사와 연합해 ‘피라미드 정점’ 단계에 해당하는 ‘AI 비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SKT는 오는 24일부터 아이폰도 통화 녹음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에이닷 AI 전화’를 내놓는다. KT도 태국 IT기업과 함께 LLM 활용 AI 서비스로 동남아시장에 진출한다.

■ SKT, 도이치텔레콤과 LLM 공동 개발…내년 1분기 안에 공개 목표

23일 국내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도이치텔레콤과 전 세계 통신사들이 빠르게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통신사향 AI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 사장과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게스 회장은 양측 주요 임원진과 함께 만나 공동개발 의향서(LOI)에 서명하고 통신사들의 글로벌 생성형 AI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SKT는 지난 7월 서울 워커힐에서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 글로벌 최대 통신사들과 함께 MOU를 맺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맺었다.

SKT는 “텔코의 AI 동맹의 첫 번째 결과물로, 통신사 동맹의 글로벌 AI 사업을 위한 실질적 발판을 마련했다”며 “앤트로픽, 메타 등 AI 업체들과 협업해 독일어, 영어, 한국어 등 통신사 특화 다국어 거대언어모델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통신사향 특화 LLM을 내년 1분기 안에 공개한다는 목표다.

앞서 SKT는 지난달 26일 LLM 서비스 ‘에이닷(A.)’을 공식 출시했다. 유 사장은 당시 “AI 전화는 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분야”라며 “커뮤니케이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연결을 강화하고 특히 통화 맥락 이해와 추론을 기반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처음엔 ‘챗GPT’와 같은 서비스를 내놓으려고 했지만, 막대한 자금과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대신해 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깊게 파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했다.

■ 통신사만의 AI 비서 ‘에이닷 AI 전화’ 24일 출시…아이폰도 통화 녹음될 듯

통신사향 LLM은 범용 LLM보다 통신 서비스 관련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용자 의도도 잘 이해할 수 있어 AI 비서나 콜센터와 고객 서비스 등에 적합할 전망이다.

당장 내일(24일) SKT는 ‘에이닷 AI 전화’ 기능을 공식 출시한다. 이는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해준다. 또한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중요한 정보 중심으로 통화 요약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통화 중 약속한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하거나 주소를 공유하는 등 필요한 업무로 연결해준다.

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이 지난 9월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에이닷’(A.)의 통화 중 통역 서비스 등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사진=손기호)


에이닷의 ‘AI 전화’ 기능이 출시되면 그동안 애플 정책에 따라 통화 녹음이 불가능했던 아이폰 사용자들도 통화 내용 녹음과 요약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T는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통신사 특화형 LLM으로 거대 플랫폼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AI 혁신을 통해 전통적인 통신사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새로운 사업 기회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양사는 통신사들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 기술도 공동으로 개발해 개발기간과 비용을 단축하도록 할 예정이다.

SKT는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 에이전트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 KT, 태국 자스민 IT그룹과 동남아 시장 정조준

KT도 자사의 AI ‘믿음’을 활용해 세계 LLM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한다.

KT는 태국 IT기업 자스민그룹과 KT의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특화 LLM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KT 김영섭 대표(중앙 오른쪽)와 태국 자스민 그룹 Pete Bodharamik 회장(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양사 주요 임원들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만나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LLM 사업 구축에 합의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양사는 태국어 전용 LLM과 사업 모델 구축, 동남아시아 시장 분석과 마케팅 전략 수립, LLM 구축 기술과 노하우 전수, 동남아시아 시장의 AI 규제 대응방안 공동 수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태국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LLM 사업 모델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라오스 캄보디아 등의 다른 동남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화에도 협력할 계획”이라며 “한국산 초거대 AI가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밝혔다.

KT와 자스민그룹 자회사 자스텔은 신규 데이터센터(IDC)에 GPU 팜을 구축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태국어 전용 LLM을 만들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대규모 인프라 확보를 위한 GPU Farm 구축과 LLM 개발과 사업화 경험이 있는 KT가 자스민 그룹과 AI 사업에 협력한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스민 그룹과 함께 태국의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나아가 동남아시아 AI 시장 공동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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