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망 종목으로는 한미약품이 꼽혔다.
다올투자증권은 22일 '제약·바이오 2024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위축된 투자심리가 내년에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수·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안정화되고 국내 신약 개발 및 판매 성과가 확인되면서 내년 제약·바이오 업종 흐름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내년 로수젯, 롤베돈을 비롯한 제품 성장과 자회사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항암제와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의 임상 성과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레이저티닙의 미국 진출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을 주문했다. 임상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연내 1차 병용 치료제 FDA 허가 신청, 내년 하반기 FDA 허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합병 법인 첫 해가 될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램시마SC)의 처방 실적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매출 성장률이 확인될 경우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
HK이노엔도 내년 성과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위식도염 치료제 케이캡의 국내 판권 계약 변경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중국 내 적응증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 미국 임상3상 결과 발표 및 FDA 허가 신청도 예상되고 있다.
다만, 바이오텍 투자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최근 투자심리 악화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 충분한 현금으로 단기간 내 자금 조달 이슈가 없고,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로 라이센스 아웃(기술이전) 등 기술력이 입증된 기업에 대해 매수를 권고했다.
시장의 주요 이슈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알츠하이머와 GLP-1이 될 것으로 봤다. 상반기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세계 최초 NASH 치료제의 FDA 허가가 예정돼 있고, GLP-1 수용체 작용제의 경우 기존 비만·당뇨에서 NASH, 심혈관 질환, 알츠하이머로의 확장성이 확인될 전망이라는 것.
다올투자증권은 "탄탄한 실적과 잠재적인 GLP-1 파이프라인의 확장성을 보유한 한미약품을 업종 내 톱픽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관심종목으로는 가치 대비 주가가 낮은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뇌질환 플랫폼 추가 라이센스 아웃 가능성이 높은 에이비엘바이오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