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스피지수가 국내외 다양한 호재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12월 증시는 쉬어갈 가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금리 향방과 국내 수급 동향, 투자심리 등을 감안할 때 지난달 같은 강한 흐름은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1일 한국투자증권은 12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400~2600p를 제시했다. 일단, 시장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간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상승 재료 역시 힘을 잃을 수밖에 없는 만큼 금리가 증시 회복의 키로 여전히 작용할 것이라는 게 기본 전제다. 여기에 12월 수급의 특성도 감안해야 하는 요소다. 김대준 애널리스트는 "대주주로 분류돼 양도소득 과세대상에 오르지 않기 위해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들고 개인들이 특히 주식을 많이 매도한다"며 "양도소득세 기준이 높아지더라도 12월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은 계속해서 개인 매도 압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투심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 금은 최근 투기적 포지션 증가에서도 보듯 사상 최고치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곧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매우 약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평소보다 약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업종 선택이 중요하다며 12월 불확실한 시장에서 확실한 대안으로 반도체 업종을 추천했다. 그는 "반도체는 코스피가 빠지거나 덜 빠지거나 크게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면서 "4분기 증시에선 반도체가 대장의 역할을 했는데 연말까지 그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탑다운 관점에서 우호적인 매크로 변수가 포착되고 바텀업 면에서도 주요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더불어 AI라는 성장 동력에도 연관돼 있기에 연말까진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급 막힌 12월 증시, 반도체로 방어하라”

금리 향방, 비우호적 수급 환경에 양도소득세 대응까지
"반도체, 연말까지 긍정적 분위기 지속 기대"

박민선 기자 승인 2023.12.01 10:15 | 최종 수정 2023.12.01 10:25 의견 0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국내외 다양한 호재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12월 증시는 쉬어갈 가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금리 향방과 국내 수급 동향, 투자심리 등을 감안할 때 지난달 같은 강한 흐름은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1일 한국투자증권은 12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400~2600p를 제시했다. 일단, 시장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간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상승 재료 역시 힘을 잃을 수밖에 없는 만큼 금리가 증시 회복의 키로 여전히 작용할 것이라는 게 기본 전제다.

여기에 12월 수급의 특성도 감안해야 하는 요소다. 김대준 애널리스트는 "대주주로 분류돼 양도소득 과세대상에 오르지 않기 위해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들고 개인들이 특히 주식을 많이 매도한다"며 "양도소득세 기준이 높아지더라도 12월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은 계속해서 개인 매도 압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투심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 금은 최근 투기적 포지션 증가에서도 보듯 사상 최고치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곧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매우 약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평소보다 약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업종 선택이 중요하다며 12월 불확실한 시장에서 확실한 대안으로 반도체 업종을 추천했다.

그는 "반도체는 코스피가 빠지거나 덜 빠지거나 크게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면서 "4분기 증시에선 반도체가 대장의 역할을 했는데 연말까지 그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탑다운 관점에서 우호적인 매크로 변수가 포착되고 바텀업 면에서도 주요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더불어 AI라는 성장 동력에도 연관돼 있기에 연말까진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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