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는 지난 16일 오후 3시경 부산 북구 강변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뒷차로부터 불이 옮겨 토레스 EVX가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배터리는 불타지 않았다고 21일 밝혔다. (사진=KGM)
KG모빌리티(KGM) 전기SUV 토레스 EVX가 차량 화재로 인해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배터리는 불타지 않으면서, 통상 전기차 배터리가 화재에 취약한 것과 다른 모습을 보여 주목됐다. KGM은 LFP 배터리의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KGM은 지난 16일 오후 3시경 부산 북구 강변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뒷차로부터 불이 옮겨 토레스 EVX가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배터리는 불타지 않았다고 21일 밝혔다.
추돌 당시 승용차 앞부분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토레스 EVX까지 옮겼고 이 차량들은 2대 모두 전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 중이다.
KGM 관계자는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26분만에 2대 차량에 대한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며 “소방당국에선 일반 차량 화재 진압 시간으로 전기차 화재가 이렇게 빨리 진압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토레스 EVX LFP 배터리를 탈거하고 있는 모습. 배터리팩은 그을음이 묻어있지만 내부 배터리는 타지 않았다. (사진=KGM)
전기차 화재 시에는 통상 2시간 이상 화재 진압 시간이 소요되고 물 4만리터가 소요되는 등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에선 전기차 테슬라 차량 화재 시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로 인해 5분 안에 차량이 전소하는 사고 영상도 주목된 바 있다. 전기차 배터리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것을 잘 알려준 사례다.
하지만 이번에 전소된 토레스 EVX는 달랐다. 해당 전소된 차량을 KGM 부산서비스센터에 입고하고 소방당국과 함께 배터리를 탈거해 확인한 결과 배터리 셀에서 화재 흔적은 없었다. 차량이 전소됐음에도 토레스 EVX의 LFP 배터리 상태는 문제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KGM은 전했다.
KGM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 결과는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 중으로 전기차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나 우려가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번 화재로 인해 토레스 EVX에 적용된 LFP 배터리가 화재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