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45%로 전월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14%포인트 상승했다.
1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2022년부터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시차를 두고 연체율 또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은행의 분기말 연체채권 관리 강화로 연체율은 통상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지난해 12월 4조1000억원에 달했지만 1월에는 1조3000억원에 그쳤다.
1월중 신규연체율은 0.13%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2022년 저점을 찍은 이후 계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0%로 전월말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1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말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10%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통상 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강화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1월 연체율은 기저효과로 상승했다"며 "다만 신규연체율이 작년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감원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15.66%로 전년말 대비 0.3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01%, 14.29%로 전년말 대비 각각 0.40%포인트, 0.38%포인트 올랐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9%로 전년말 대비 0.3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은행은 1%포인트 가산), 단순기본자본비율 3.0%를 규제비율로 제시하고 있다. 작년말 은행권의 BIS기준 자본비율은 모두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을 상회했다"며 "다만, 올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음에 따라 5월부터 경기대응완충자본을 부과하는 등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