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크로우' 대표이미지. (사진=위메이드)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일부 게임,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축소하고 다양한 신작 출시를 통해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연내 MMORPG '미르4', '미르M'을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신작 MMORPG '미르5'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 FPS 게임 '디스민스워' 등도 개발 중이다.
앞서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적자 376억원, 당기순손실 5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2분기 영업손실 333억원, 당기순손실 316억원을 기록한 이후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유지 중이다.
다만 지난 3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MMORPG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의 흥행은 물론, 다양한 신작들이 준비돼 있어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나이트크로우'는 출시 후 20일 만에 5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일 평균 29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어 2분기 실적을 기대해 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전면에 나선 박관호 대표의 경영 효율화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최근 지난 2022년 출시된 MMORPG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국내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위믹스 재단이 선보인 블록체인 어플 '우나 월렛'도 오는 10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일부 프로젝트를 종료·축소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MMORPG '미르4'와 '미르M'이 연내 중국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은 판호 발급이 어려운 만큼 진입하기만 한다면 상당한 매출이 기대되는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미르M'은 지난해 12월 '모광쌍용'이라는 판호를 발급받았으며, 최근 현지 기업 더나인과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미르M'의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미르M'은 지난 2005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미르의 전설2'에 기반해 제작된 작품인 만큼, 현지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르4' 또한 지난 4월 중국 기업 37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판호 발급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 밖에도 신작 PC MMORPG '미르5'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 게임 역시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해 개발 중이며, '미르M'에서 비판받은 확률형 아이템 판매를 줄이고 블록체인과의 연계를 확대해 색다른 BM으로 이용자들을 만날 전망이다.
아울러 자회사 엑스알에서 개발 중인 언리얼 엔진 5 기반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올해 3분기 출시를 노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향후 FPS 신작 '디스민스워'도 선보일 예정이다. '디스민스워'는 마이크로소포트(MS)와 협업해 만든 실제 지형을 반영한 국가 기반 시뮬레이션 전쟁 게임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디스민스워'와 관련해 "실전 같은 현실감 있는 전쟁터를 구현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장르 팬들의 기대감이 한껏 올라간 상황이다.
이에 위메이드의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의 2024년 실적을 매출액 1조200억원, 영업이익 964억 원으로 예상하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분기 '나이트 크로우' 3개월 매출 반영에 따른 적자 폭 축소, 3분기 라이선스 매출 반영과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