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권을 확보하며 6년 만의 파업 우려가 나온다.
25일 현대차 노조와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전체 조합원(4만3160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4만1461명(투표율 96.06%) 투표자 중 93.65%인 3만8829명이 찬성했다. 재적 대비 89.97%가 찬성한 것이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이날 올해 교섭에서 노사 양측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노조는 파업권을 얻었다.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와 일정을 논의할 전망이다.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은 오는 27일로 예정됐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3일 8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격려금 100%와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갈 경우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