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게시된 부동산 매물 정보. (자료=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회복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14주 연속 가격이 올랐으며 이 기간 동안 상승폭은 단 한번도 꺾이지 않았다. 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더해지면서 거래량도 늘어나는 등 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주(24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상승하면서 전주(0.15%)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마·용·성과 강남권,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성동구는 행당·옥수동 주요단지 가격 상승으로 0.38% 올랐다. 용산구와 마포구도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뛰면서 0.31% 상승했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29%)가 서초·잠원동 위주로 상승했으며 영등포구와 송파구도 0.20%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거래가격 상승 후에도 매도희망가 상향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인근의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로 확대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3월25일 0.01%로 보합세에서 상승전환 한 뒤 14주 연속 상승이다. 특히 4월 내내 0.03%의 소폭 상승을 이어가다 5월 20일에 0.05%로 상승폭을 키운 이후로도 5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는 등 회복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19% 오르면서 전주(0.17%)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8주 연속 상승으로 매매시장 가격 오름세를 자극하고 있다. 가격 회복 심리가 더해지면서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는 5182건으로 전월 대비 7.1%,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39.3% 급증한 수준이다. 서울의 주택 거래량이 5000건 대를 넘어선 건 2년 9개월만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요자들이 금리 부담 적응을 마쳤고 거래량도 살아나고 있어 그동안 쌓여있던 물량을 소화하는 단계"라면서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2년 새 9억에서 13억까지 뛴 걸 보면 이미 급등세여야 했으나 거래절벽 현상으로 시장 반영이 뒤늦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입주 물량이 줄고 기존 매물 소화 이후에 공급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시점에서는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속도 붙은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격 상승 기대심리 커져"

서울 아파트값 14주 연속 상승세…상승폭 확대는 6주 연속
거래량도 2년 9개월만에 5000건 돌파

정지수 기자 승인 2024.06.29 08:00 의견 0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게시된 부동산 매물 정보. (자료=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회복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14주 연속 가격이 올랐으며 이 기간 동안 상승폭은 단 한번도 꺾이지 않았다. 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더해지면서 거래량도 늘어나는 등 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주(24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상승하면서 전주(0.15%)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마·용·성과 강남권,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성동구는 행당·옥수동 주요단지 가격 상승으로 0.38% 올랐다. 용산구와 마포구도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뛰면서 0.31% 상승했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29%)가 서초·잠원동 위주로 상승했으며 영등포구와 송파구도 0.20%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거래가격 상승 후에도 매도희망가 상향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인근의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로 확대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3월25일 0.01%로 보합세에서 상승전환 한 뒤 14주 연속 상승이다. 특히 4월 내내 0.03%의 소폭 상승을 이어가다 5월 20일에 0.05%로 상승폭을 키운 이후로도 5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는 등 회복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19% 오르면서 전주(0.17%)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8주 연속 상승으로 매매시장 가격 오름세를 자극하고 있다.

가격 회복 심리가 더해지면서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는 5182건으로 전월 대비 7.1%,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39.3% 급증한 수준이다. 서울의 주택 거래량이 5000건 대를 넘어선 건 2년 9개월만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요자들이 금리 부담 적응을 마쳤고 거래량도 살아나고 있어 그동안 쌓여있던 물량을 소화하는 단계"라면서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2년 새 9억에서 13억까지 뛴 걸 보면 이미 급등세여야 했으나 거래절벽 현상으로 시장 반영이 뒤늦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입주 물량이 줄고 기존 매물 소화 이후에 공급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시점에서는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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