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부동산 중개업소에 게시된 주변 아파트 매물 안내문. (자료=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가 늘고 있다. 전세 수요층이 아파트 매매 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영향이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계약 해제 사례를 제외하고 4100건(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그템 기준)을 넘어섰다. 서울아파트의 지난달 매매거래 건수는 계약분 신고기한이 남았음에도 이미 직전 달 거래량(4067건)을 넘어섰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2개월 연속 4000건을 넘겼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시장의 움직임은 노원구 상계동과 구로구 구로동 등에서 6억원 이하 단지를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또 영등포구 신길동과 관악구 봉천동, 도봉구 창동 등에서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면적 84㎡ 면적대의 거래가 주를 이뤘다. 지난달 거래량이 증가한 배경에는 지속적인 수도권 전셋값 상승 흐름이 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7주째 0.01%~0.02% 박스권 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은 전체 25개구 중 절반 이상인 14개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르며 상승 움직임이 우세했다는 게 부동산R114의 분석이다. 전셋값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주 연속 보합세다. 송파(0.03%)와 광진(0.02%), 강동(0.02%) 지역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강북(-0.04%)과 구로(-0.01%), 성북(-0.01%) 등이 하락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짐에 따라 중저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늘어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전셋값 상승에 전세 수요 이동"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 4100건 이상
수도권 전셋값 7주째 박스권 내 상승세

정지수 기자 승인 2024.05.24 14:12 | 최종 수정 2024.05.24 15:30 의견 0
서울 서대문구 부동산 중개업소에 게시된 주변 아파트 매물 안내문. (자료=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가 늘고 있다. 전세 수요층이 아파트 매매 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영향이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계약 해제 사례를 제외하고 4100건(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그템 기준)을 넘어섰다.

서울아파트의 지난달 매매거래 건수는 계약분 신고기한이 남았음에도 이미 직전 달 거래량(4067건)을 넘어섰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2개월 연속 4000건을 넘겼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시장의 움직임은 노원구 상계동과 구로구 구로동 등에서 6억원 이하 단지를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또 영등포구 신길동과 관악구 봉천동, 도봉구 창동 등에서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면적 84㎡ 면적대의 거래가 주를 이뤘다.

지난달 거래량이 증가한 배경에는 지속적인 수도권 전셋값 상승 흐름이 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7주째 0.01%~0.02% 박스권 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은 전체 25개구 중 절반 이상인 14개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르며 상승 움직임이 우세했다는 게 부동산R114의 분석이다.

전셋값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주 연속 보합세다. 송파(0.03%)와 광진(0.02%), 강동(0.02%) 지역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강북(-0.04%)과 구로(-0.01%), 성북(-0.01%) 등이 하락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짐에 따라 중저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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