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지구 임시 조감도(왼쪽)와 압구정4구역 투시도. (자료=성수4지구)
성수와 압구정 도시환경정비사업에 초고층 계획안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국내외 초고층 랜드마크를 조성한 글로벌 설계사가 잇따라 합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강변의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이하 성수4지구)는 20일 마감한 설계사 현상공모 응모결과,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디에이건축)-한국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한국종합건축)-겐슬러’ 컨소시엄이 단독응모했다고 이날 밝혔다.
성수4지구는 6월 조합원 대상 디자인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7월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의 설계사 선정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 참여한 겐슬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50여개국에 지사를 둔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의 건축설계사다. 중국의 상하이 타워,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등 전세계 유명 건축물을 설계했다. 겐슬러의 국내 주거건축 설계 진출은 성수4지구가 최초다.
이번 공모에서 성수4지구는 해외사가 이름만 빌려주는 등 형식상의 참여를 배제하기 위해 해외사의 참여지분까지 명기하도록 했다. 이에 더해 기본 설계에서부터 건축심의가 끝날 때까지 해외사가 협업해야 하는 것을 응모요건으로 삼았다는 게 성수4지구의 설명이다.
성수에 앞서 설계공모를 실시한 압구정 4개 구역 중 3개 구역은 이미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압구정 2구역은 ‘디에이건축-프랑스의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를 맡았으며 압구정 3구역은 ‘희림-나우동인-네덜란드의 유엔스튜디오’, 압구정 4구역은 ‘디에이건축-가람건축-미국의 칼리슨RTKL’ 컨소시엄이 나섰다.
성수4지구의 정영보 조합장은 “높은 수준의 안전과 디자인을 위해 엄격하고 높은 공모기준을 제시했다”며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이 서울시의 ‘다채로운 한강 스카이라인’ 가이드라인을 가장 아름답게 구현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