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일대 아파트의 모습. (자료=연합뉴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지난해 동기(4만2306가구)보다 1만6366가구 감소한 2만5940가구로 집계됐다.
입주 물량이 줄어든 배경은 집들이에 나서는 지역이 전체적으로 줄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큰 탓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11곳에서만 입주가 이뤄지는데 서울과 인천의 입주 물량은 작년 보다 각각 70% 이상 줄었다.
수도권 전체 입주 가구는 1만5029가구다. 경기지역은 10개 단지 총 1만335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이 중 83%(8615가구)가 경기 남부권에 집중됐다.
지방에서는 1만911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지난해 3월(9427가구) 이후 1년 3개월만에 월 기준 가장 적은 입주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대구(2540가구) ▲부산(2128가구) ▲충북(1945가구) ▲전남(1431가구) ▲경남(1053가구) 등이 입주에 나선다.
입주 물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은 작년 10월부터 7개월 연속 오름세가 지속 중이다. 지난달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전셋값은 지역별로 혼재된 동향을 나타내는 가운데 재고아파트 매물 소진과 입주 물량 감소로 서울은 계속해서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반면 올해 6월까지 누적 입주물량이 1만가구 이상을 기록한 경상남·북도 등은 작년 동기 대비 2배이상 입주가 몰림에 따라 전세가격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