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자료=연합뉴스)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4조2000억원 중 약 70%에 해당하는 2조8824억원을 납부자 상위 1%가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 공시가격 평균은 835억원이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종부세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과 법인을 포함해 납부자 상위 1%에 해당하는 4951명은 종부세로 총 2조8824억원을 냈다. 이는 전체 종부세 결정세액은 4조1951억원에 68.7%에 해당한다.
상위 1%가 낸 세금 평균액은 5억8000만원으로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 공시가격 총액은 413조5272억원이다. 납부 인원당 평균적으로 835억2000만원 가량의 부동산을 보유한 셈이다.
상위 0.1%인 495명은 평균 36억5000만원의 세금을 냈다. 전체 종부세 결정세액의 43.0% 수준이다. 상위 10%로 범위를 넓히면 4만9519명이 종부세로 평균 7493만원을 냈으며 총납부 규모는 전체 세액의 88.5%에 해당하는 3조7106억원이다. 납부 세액 하위 20%인 9만9038명은 75억원을 냈다. 전체 결정세액의 0.2%에 불과하며 납부 인원 당 평균 8만원 가량을 냈다.
양 의원은 "종부세를 폐지하면 자산이 많은 소수 상위 계층에 감세 혜택이 집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