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어자이 투시도. GS건설
10월에 이어 11월에도 3만 가구에 달하는 분양 물량이 풀릴 예정인 가운데 대형 건설사에 이어 중대형사 분양 단지에서도 잇딴 완판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입지 등 핵심 장점을 홍보하면서 견본주택에 구름 관중이 몰리는 등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GS건설은 지난 10월 초 청약 접수를 받기 시작한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프레스티어자이' 아파트가 지난 28일부터 3일간 진행된 정당계약에서 대부분 계약을 완료했고, 일부 부적격자 등의 물량은 지난 2일 예비당첨자 대상으로 진행된 계약에서 모두 팔리면서 100% 계약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과천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총 1445가구의 대단지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49~99㎡ 28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었다. 특히, 전용면적 49㎡를 포함한 대부분 세대가 4베이 맞통풍 구조로 설계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 10월 8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17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93명이 접수해 평균 58.68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특히, 계약자의 90%는 이상은 과천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스티어자이는 무엇보다 입지가 우수하다. 걸어서 약 3분 거리에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있으며, 정부과천청사역 역세권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예정된 지역으로 '준강남권'으로 인식되고 있다.
과천에 이어 GTX-C 노선 기대감으로 분양이 순항을 탄 곳이 양주다. 양주의 경우, 덕정역에 GTX-C노선이 정차 예정이고, 옥정신도시에 기존 1호선뿐만 아니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양주역과 인근인 덕계역에 '덕계역한신더휴포레스트'와 '양주역푸르지오센터파크'가 11월 초부터 분양에 성공했다.
대우건설과 한신공영은 양주역푸르지오센터파크와 덕계역한신더휴포레스트의 견본주택을 각각 지난 25일과 지난 1일 오픈했는데, 지난 29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양주역푸르지오센터파크는 71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456건이 접수되며 평균 3.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포함하면 총 3069건이 접수됐으며, 1순위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타입으로 8.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년간(2022년 10월~2024년 10월) 양주시에서 분양한 총 9개 단지 중 최다 청약접수 건수다. 한신공영은 지난 1일 덕계역한신더휴포레스트 견본주택 오픈 이후 주말 3일간 8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고 밝혔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셔틀버스 이용시 덕계역(1호선)까지 약 7분, 양주역(1호선)까지 약 10분, 옥정역(7호선 예정)까지 약 12분이면 닿을 수 있어 입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높아진다"라면서 "양주는 물론 동두천, 포천, 의정부 등 인근 지역 거주민들은 물론 서울에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고객의 발걸음도 이어졌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덕계역한신더휴포레스트는 지하 4층~지상 29층, 전용면적 75·84㎡ 총 724가구로 조성된다. 타입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75㎡ 68가구 ▲84㎡A 462가구 ▲84㎡B 194가구다.
양주역푸르지오센터파크는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 양주역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내 공동5(A1)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72세대로 공급된다.
한편 10월에도 '입지깡패' 강남권 분양의 완판 소식이 잇따랐다. 롯데건설이 분양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원의 '청담 르엘'이 지난 22일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청담 르엘은 지난 9월 20일 1순위 청약에서 8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5만6717건이 접수돼 평균 667.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1순위 청약 전날 받은 특별공급에서도 64가구 모집에 2만70건이 접수돼 313.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한이 서울 강남권 첫 아파트로 공급하는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도 100%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는 지난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하여, 예비입주자 추첨 계약 이후 주말까지 단기간에 100%분양 완료하였다.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대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7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 49~69㎡ 총 128가구로 조성된다.
참고로, 이날 직방에 따르면 전국에서 11월 분양예정 물량은 49개 단지, 총 3만9240세대(일반분양 2만5135세대)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만904세대, 지방 1만8336세대가 공급예정이다.
황한솔 피알본 리서치 팀장은 "과천은 '준강남'으로 불릴 만큼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는데다 강남권과 비슷한 분양가에 책정됐지만, 입주물량이 적은데다 지역 내 갈아타기가 더해지면서 청약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분양시장은 서울 집중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은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면서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입지적 장점이나 가격 경쟁력 면에서 뚜렷한 차별화가 부족하다면 수요 확보에 다소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