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 우미건설 경기도 일대 인구 증가 지역을 증가율 순위대로 따져보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수도권 인구 증가 순증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GTX-C 노선 지역의 인구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GTX-C 수혜지역의 최근 인구 증가율이 괄목할 만한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는 이를 호재로 활발한 분양에 나서고 있다. GTX-C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과 수원을 잇는 노선으로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노선인 반면, GTX-B노선의 경우 강남권까지 도달하지 않지만 수도권 핵심지인 여의도, 용산, 서울역 등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최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행정안전부 행정동별 주민등록 인구 및 세대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년(2021년 9월~2024년 9월) 동안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22.5% 늘어난 과천으로 나타났다. 과천 지역의 경우, GTX-C노선이 예정된 정부과천청사역 일대 단지들은 도보로 예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과천 중에서도 GTX 호재로 인해 정부과천청사역 일대 재건축과 지식정보타운 내 주택공급 지역의 경우, 준강남권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어 양주가 21.1% 증가로 2위를 기록했고, 화성이 9.4% 증가해 3위를 기록했다. 양주의 경우, 덕정역에 GTX-C노선이 정차 예정이고, 화성의 경우 올해 3월 동탄역에 GTX-A노선이 개통됐다. 양주는 옥정신도시에 기존 1호선뿐만 아니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도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입주자들이 몰리고 있으며, 화성은 동탄2·봉담지구 등에 입주가 이어져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조사한 서울의 인구이동(전입/전출) 순유출 현황에 의하면 ▲1위 경기 양주시(2690가구) ▲2위 경기 고양시(2065가구) ▲3위 경기 남양주시(1750가구) ▲4위 경기 파주시(1559가구) ▲5위 인천 서구(1509가구)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운정에서 동탄을 잇는 GTX-A노선은 평택 지제역까지 20.9㎞ 연장을 결정했고, 인천대 입구에서 마석을 잇는 GTX-B 본선 종착역인 남양주 마석역에서 가평을 거쳐 춘천까지 총 55.7㎞를 늘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인구 증가는 단순히 주택 공급 때문이 아니라 인프라 개선과 더불어 정주 여건의 질적 향상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라며 "특히 GTX 개통과 같은 광역 교통망 확충은 서울 접근성을 극대화하여 경기권 주거 선호도를 크게 높였고, 이에 따라 수도권 외곽 지역 인구 유입과 부동산 가치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를 반증하듯 올해 연말 GTX-A노선 수서~파주운정구간의 개통이 예정된 파주운정신도시의 경우, 주요 단지들이 전년 대비 수천만이 오른 상승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운정역 주변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9월 7억2500만원에 거래가 됐는데, 이는 동일타입이 올해 1월 6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이 채 안돼 85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GTX 연장 및 신설 지역 역시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일례로 GTX-A·C노선의 연장이 예정된 평택지제역 주변의 '힐스테이트 지제역 퍼스티움' 전용 84㎡는 7월 6억8000만원에 거래돼, 전년 동월 거래가인 4억원 대비 무려 2억8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을 떠나 인근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라면서 "서울 집값 급등의 여파로 자금 부담에 피로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교통이 우수하고 미래가치가 높은 인천·경기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동탄 일대에서 고점 매물이 출회되면서 최근 하락 거래가 늘고 있고, GTX-A 개통을 호재로 급등했던 단기 부담으로 용인 구성역과 경기 성남역 인근 지역도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GTX 전구간이 아직 개통하지 않은 데다 단기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참고로,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GTX-C노선의 연장이 발표된 아산시에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 분양에 나섰으며, 우미건설도 이달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지난 25일 견본주택을 열고 전격 분양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일원에 건설되는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분양 중이며, 삼성물산은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공급하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분양을 진행 중이다.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지난 22일 진행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611가구 일반 모집에 1만8957건이 접수돼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황한솔 피알본 리서치팀장은 "GTX는 서울 접근성이 부족했던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특히 서울과의 거리가 먼 지역일수록 접근성 개선의 체감 효과가 커,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는 더 높은 상승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다만, GTX는 최종 개통까지 수년에서 수십 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이므로, 긴 안목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라면서 "노선 최종 확정과 관련해 지역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향후 교통비 등의 경제적 변수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즉, GTX 호재만을 근거로 한 성급한 매수보다는, 인프라가 갖춰졌을 때의 실제 생활 편의성과 지역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신중한 접근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인구 순증 지역 이유 알고보니…"이것 통했다"

GTX 등 교통 호재에 따른 '새 길 효과' 증명
GTX 효과에 수혜 지역 집값 들썩했다 '주춤'

김지형 기자 승인 2024.10.30 10:30 의견 0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 우미건설

경기도 일대 인구 증가 지역을 증가율 순위대로 따져보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수도권 인구 증가 순증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GTX-C 노선 지역의 인구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GTX-C 수혜지역의 최근 인구 증가율이 괄목할 만한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는 이를 호재로 활발한 분양에 나서고 있다. GTX-C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과 수원을 잇는 노선으로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노선인 반면, GTX-B노선의 경우 강남권까지 도달하지 않지만 수도권 핵심지인 여의도, 용산, 서울역 등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최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행정안전부 행정동별 주민등록 인구 및 세대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년(2021년 9월~2024년 9월) 동안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22.5% 늘어난 과천으로 나타났다. 과천 지역의 경우, GTX-C노선이 예정된 정부과천청사역 일대 단지들은 도보로 예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과천 중에서도 GTX 호재로 인해 정부과천청사역 일대 재건축과 지식정보타운 내 주택공급 지역의 경우, 준강남권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어 양주가 21.1% 증가로 2위를 기록했고, 화성이 9.4% 증가해 3위를 기록했다. 양주의 경우, 덕정역에 GTX-C노선이 정차 예정이고, 화성의 경우 올해 3월 동탄역에 GTX-A노선이 개통됐다. 양주는 옥정신도시에 기존 1호선뿐만 아니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도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입주자들이 몰리고 있으며, 화성은 동탄2·봉담지구 등에 입주가 이어져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조사한 서울의 인구이동(전입/전출) 순유출 현황에 의하면 ▲1위 경기 양주시(2690가구) ▲2위 경기 고양시(2065가구) ▲3위 경기 남양주시(1750가구) ▲4위 경기 파주시(1559가구) ▲5위 인천 서구(1509가구)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운정에서 동탄을 잇는 GTX-A노선은 평택 지제역까지 20.9㎞ 연장을 결정했고, 인천대 입구에서 마석을 잇는 GTX-B 본선 종착역인 남양주 마석역에서 가평을 거쳐 춘천까지 총 55.7㎞를 늘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인구 증가는 단순히 주택 공급 때문이 아니라 인프라 개선과 더불어 정주 여건의 질적 향상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라며 "특히 GTX 개통과 같은 광역 교통망 확충은 서울 접근성을 극대화하여 경기권 주거 선호도를 크게 높였고, 이에 따라 수도권 외곽 지역 인구 유입과 부동산 가치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를 반증하듯 올해 연말 GTX-A노선 수서~파주운정구간의 개통이 예정된 파주운정신도시의 경우, 주요 단지들이 전년 대비 수천만이 오른 상승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운정역 주변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9월 7억2500만원에 거래가 됐는데, 이는 동일타입이 올해 1월 6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이 채 안돼 85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GTX 연장 및 신설 지역 역시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일례로 GTX-A·C노선의 연장이 예정된 평택지제역 주변의 '힐스테이트 지제역 퍼스티움' 전용 84㎡는 7월 6억8000만원에 거래돼, 전년 동월 거래가인 4억원 대비 무려 2억8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을 떠나 인근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라면서 "서울 집값 급등의 여파로 자금 부담에 피로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교통이 우수하고 미래가치가 높은 인천·경기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동탄 일대에서 고점 매물이 출회되면서 최근 하락 거래가 늘고 있고, GTX-A 개통을 호재로 급등했던 단기 부담으로 용인 구성역과 경기 성남역 인근 지역도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GTX 전구간이 아직 개통하지 않은 데다 단기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참고로,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GTX-C노선의 연장이 발표된 아산시에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 분양에 나섰으며, 우미건설도 이달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지난 25일 견본주택을 열고 전격 분양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일원에 건설되는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분양 중이며, 삼성물산은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공급하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분양을 진행 중이다.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지난 22일 진행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611가구 일반 모집에 1만8957건이 접수돼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황한솔 피알본 리서치팀장은 "GTX는 서울 접근성이 부족했던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특히 서울과의 거리가 먼 지역일수록 접근성 개선의 체감 효과가 커,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는 더 높은 상승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다만, GTX는 최종 개통까지 수년에서 수십 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이므로, 긴 안목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라면서 "노선 최종 확정과 관련해 지역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향후 교통비 등의 경제적 변수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즉, GTX 호재만을 근거로 한 성급한 매수보다는, 인프라가 갖춰졌을 때의 실제 생활 편의성과 지역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신중한 접근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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