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클라우니스 요하니스 대통령(오른쪽)이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가운데)과 함께 SMR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대규모 체코 원전 수주의 최대 수혜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로 꼽힌다. 원전의 핵심인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한다. 인수한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는 증기터빈까지 맡는다. 24조원 규모의 이번 사업에서 8조원 이상을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두산에너벨리티와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에 참여해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냉각 펌프 등 핵심 주기기와 증기터빈 등을 모두 공급한다. 이번 체코 원전을 수주한 팀코리아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다. 대신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장 많은 비중인 8조5480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내년 3월 최종 계약이 이뤄지는 시점에 주기기 제작비와 시공비 등의 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체코 원전 수주에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의 증기터빈 공급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869년부터 150년간 터빈 전문 제조사를 하고 있는 회사로, 증기터빈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두산에 편입된 후 유럽,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번 수주전에서 이러한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 정부와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체코기업이 생산한 증기터빈이 원자로에 들어하기 때문에 체코 산업 생태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두산은 두신이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기술도 두산스코다파워에 이전해 체코로서는 이러한 기술을 확보하게 되는 점도 강조했다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체코 원전 2기 우선협상자선정과 함께 향후 추가 2기 수주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이번 수주를 계기로 유럽 진출을 모색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설비 소재부터 최종 제품까지 제작할 수 있는 원전 선두 기업이다. 이 회사가 제작한 대형 원자로는 34기, 증기발생기는 124기에 달한다. 최근에는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심 주기기 원자로 모듈도 수주했다. 루마니아 첫 SMR 발전소에 사용될 미국 뉴케일파워의 SMR 6기에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로 모듈이 탑재된다. 또 두산은 뉴스케일파워가 추진하는 약 50조원 규모의 SMR 프로젝트에도 원자로 주기기 등을 납품할 가능성도 있다.

원전 주기기에 터빈까지…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원전 최대 수혜

체코 원전 2기 24조원 중 8조원 이상 수주 전망
두산에너빌, 주기기 등 핵심 기자재 공급
인수 체코 자회사 스코다파워, 증기터빈 맡아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7.18 16:57 의견 0
루마니아 클라우니스 요하니스 대통령(오른쪽)이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가운데)과 함께 SMR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대규모 체코 원전 수주의 최대 수혜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로 꼽힌다. 원전의 핵심인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한다. 인수한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는 증기터빈까지 맡는다. 24조원 규모의 이번 사업에서 8조원 이상을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두산에너벨리티와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에 참여해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냉각 펌프 등 핵심 주기기와 증기터빈 등을 모두 공급한다.

이번 체코 원전을 수주한 팀코리아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다.

대신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장 많은 비중인 8조5480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내년 3월 최종 계약이 이뤄지는 시점에 주기기 제작비와 시공비 등의 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체코 원전 수주에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의 증기터빈 공급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869년부터 150년간 터빈 전문 제조사를 하고 있는 회사로, 증기터빈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두산에 편입된 후 유럽,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번 수주전에서 이러한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 정부와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체코기업이 생산한 증기터빈이 원자로에 들어하기 때문에 체코 산업 생태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두산은 두신이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기술도 두산스코다파워에 이전해 체코로서는 이러한 기술을 확보하게 되는 점도 강조했다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체코 원전 2기 우선협상자선정과 함께 향후 추가 2기 수주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이번 수주를 계기로 유럽 진출을 모색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설비 소재부터 최종 제품까지 제작할 수 있는 원전 선두 기업이다. 이 회사가 제작한 대형 원자로는 34기, 증기발생기는 124기에 달한다. 최근에는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심 주기기 원자로 모듈도 수주했다.

루마니아 첫 SMR 발전소에 사용될 미국 뉴케일파워의 SMR 6기에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로 모듈이 탑재된다. 또 두산은 뉴스케일파워가 추진하는 약 50조원 규모의 SMR 프로젝트에도 원자로 주기기 등을 납품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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