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섯살 딸을 둔 이모씨(40세)는 얼마전 아이 앞으로 넣고 있던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매달 아이 앞으로 나오는 국가보조금 10만원으로 적립식 투자중인 인도 주식형 펀드의 3년 수익률이 63%까지 불어난 것. 이에 그는 장기 수익률이 중요한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인도 관련 상품들을 찾아볼 생각이다. 인도가 독보적 수준의 성장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흥국 가운데에도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인도의 성장이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 S&P "인도, 향후 3년간 가장 빠른 성장 보일 것"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말 그대로 ‘탄탄대로’입니다. 우리나라가 2%대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인도는 지난해 7.8%를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6.8%, 2025년 6.5%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브라질, 러시아 등은 물론 중국도 웃도는 수준이죠.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역시 전년대비 8.2% 성장, 173조8200억 루피(한화 기준 2885조40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가 향후 3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할 나라로 인도를 꼽았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당연히 투자자금은 인도 시장으로 더 몰리고 있는데요. 지난해 인도 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만 29조원을 웃도는 등 투자 열기가 뜨거워 지는 양상입니다. 실제 인도 상품들의 수익률도 높습니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인도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71%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 중입니다. 각 상품별로 살펴보면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펀드’의 1년 수익률은 47.86%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IBK인디아인프라펀드’ 44.77%,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펀드’ 43.64% 등이 모두 40% 이상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투자 기간을 3년으로 늘려보면 수익률은 최대 90%대까지도 확대됩니다. 특히 지난 6월 인도 총선에서 모디 총리가 3기 연임에 성공하면서 이른 바 ‘모디노믹스’ 효과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국인 직접 투자 확대와 내수 성장 및 소비 활성화, 내재화 및 자국화, 금융시장 활성화 등을 이룬 모디노믹스는 이제 제조업 활성화 등 경제 성장과 소득 개선 등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도 내수와 소비 모두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최근 인도 현지를 방문했던 백찬규 NH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예전에 도로 위에 서있거나 누워있던 소들이 사라지는 등 눈에 띄게 달라졌다. 도로의 교통을 방해하고 물류를 지연시킨 주범이 모디 총리의 정책과 함께 정리된 것”이라며 “인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올라섰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 젊은 인도, '소비' 섹터에 주목하는 이유 그렇다면 인도, 그 중에도 어떤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가장 주목받는 것은 인도의 소비 시장입니다. 지난 2022년 기준 인도의 소비 시장 규모는 2조2000억달러 수준으로 세계 4위인데 향후 성장성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030년 소비 시장이 5조5000억달러까지 2배 이상 성장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소비 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소비 시장 확대를 전망하는 근거 중 하나가 인구 규모 및 구조입니다. 현재 제1의 인구 대국인 인도의 2050년 예상 인구수는 약 17억명인데 매년 약 25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등 인구 구조 자체가 매우 젊다는 것이죠. 2년동안 태어난 신생아 수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와 맞먹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여기에 모디 총리의 각종 정책적인 모멘텀은 물론 금융 서비스가 향후 확대될 경우 이를 통해 소비 여력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국내외 상장 ETF 22종..."장기적 성장 기대" 아직까지 인도에 대한 직접 투자 방법은 없습니다. 단지 간접 투자를 통해 인도의 성장 수혜를 누릴 순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 출시된 공모펀드 외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도 인도 시장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현재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는 ETF는 미국에 상장된 15종과 국내 상장된 7종으로 총 22종에 달합니다. 대부분 인도 주식시장 지수인 ‘니프티’를 추종하는 상품들이지만 최근에는 소비 등과 관련된 상품들도 잇따라 출시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종민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운용팀 매니저는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성장 전망, 증시 상승세, 모디 총리 연임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에 힘입어 최근 기관은 물론 개인의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현재 인도의 1인당 GDP가 2000년대 초중반 빠르게 성장하던 중국과 비슷한 수준인 만큼 인구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조언합니다. 올해 들어서만 1조5000억원 이상이 몰린 인도 투자 시장, 장기투자를 꾀하는 투자자라면 거대한 코끼리의 질주에 올라타는 것도 또 다른 투자 판단이 되지 않을까요.

[재테크과외] ‘거대한 코끼리’ 인도에 올라타볼까

인도 GDP 성장률 6~7% 수준 유지하며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
인프라 개선, 내수 성장 등 인구 구조 기반한 경제 급성장기
연초 이후 수익률 20% 육박...펀드/ETF 라인업 확대 중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8.22 10:14 의견 0

# 여섯살 딸을 둔 이모씨(40세)는 얼마전 아이 앞으로 넣고 있던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매달 아이 앞으로 나오는 국가보조금 10만원으로 적립식 투자중인 인도 주식형 펀드의 3년 수익률이 63%까지 불어난 것. 이에 그는 장기 수익률이 중요한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인도 관련 상품들을 찾아볼 생각이다.

인도가 독보적 수준의 성장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흥국 가운데에도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인도의 성장이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 S&P "인도, 향후 3년간 가장 빠른 성장 보일 것"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말 그대로 ‘탄탄대로’입니다. 우리나라가 2%대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인도는 지난해 7.8%를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6.8%, 2025년 6.5%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브라질, 러시아 등은 물론 중국도 웃도는 수준이죠.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역시 전년대비 8.2% 성장, 173조8200억 루피(한화 기준 2885조40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가 향후 3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할 나라로 인도를 꼽았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당연히 투자자금은 인도 시장으로 더 몰리고 있는데요. 지난해 인도 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만 29조원을 웃도는 등 투자 열기가 뜨거워 지는 양상입니다.


실제 인도 상품들의 수익률도 높습니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인도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71%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 중입니다.

각 상품별로 살펴보면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펀드’의 1년 수익률은 47.86%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IBK인디아인프라펀드’ 44.77%,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펀드’ 43.64% 등이 모두 40% 이상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투자 기간을 3년으로 늘려보면 수익률은 최대 90%대까지도 확대됩니다.


특히 지난 6월 인도 총선에서 모디 총리가 3기 연임에 성공하면서 이른 바 ‘모디노믹스’ 효과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국인 직접 투자 확대와 내수 성장 및 소비 활성화, 내재화 및 자국화, 금융시장 활성화 등을 이룬 모디노믹스는 이제 제조업 활성화 등 경제 성장과 소득 개선 등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도 내수와 소비 모두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최근 인도 현지를 방문했던 백찬규 NH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예전에 도로 위에 서있거나 누워있던 소들이 사라지는 등 눈에 띄게 달라졌다. 도로의 교통을 방해하고 물류를 지연시킨 주범이 모디 총리의 정책과 함께 정리된 것”이라며 “인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올라섰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 젊은 인도, '소비' 섹터에 주목하는 이유

그렇다면 인도, 그 중에도 어떤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가장 주목받는 것은 인도의 소비 시장입니다. 지난 2022년 기준 인도의 소비 시장 규모는 2조2000억달러 수준으로 세계 4위인데 향후 성장성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030년 소비 시장이 5조5000억달러까지 2배 이상 성장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소비 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소비 시장 확대를 전망하는 근거 중 하나가 인구 규모 및 구조입니다. 현재 제1의 인구 대국인 인도의 2050년 예상 인구수는 약 17억명인데 매년 약 25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등 인구 구조 자체가 매우 젊다는 것이죠. 2년동안 태어난 신생아 수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와 맞먹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여기에 모디 총리의 각종 정책적인 모멘텀은 물론 금융 서비스가 향후 확대될 경우 이를 통해 소비 여력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국내외 상장 ETF 22종..."장기적 성장 기대"

아직까지 인도에 대한 직접 투자 방법은 없습니다. 단지 간접 투자를 통해 인도의 성장 수혜를 누릴 순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 출시된 공모펀드 외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도 인도 시장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현재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는 ETF는 미국에 상장된 15종과 국내 상장된 7종으로 총 22종에 달합니다. 대부분 인도 주식시장 지수인 ‘니프티’를 추종하는 상품들이지만 최근에는 소비 등과 관련된 상품들도 잇따라 출시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종민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운용팀 매니저는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성장 전망, 증시 상승세, 모디 총리 연임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에 힘입어 최근 기관은 물론 개인의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현재 인도의 1인당 GDP가 2000년대 초중반 빠르게 성장하던 중국과 비슷한 수준인 만큼 인구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조언합니다.

올해 들어서만 1조5000억원 이상이 몰린 인도 투자 시장, 장기투자를 꾀하는 투자자라면 거대한 코끼리의 질주에 올라타는 것도 또 다른 투자 판단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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