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7월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자산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 SK이노·E&S 합병안, 85.76% 찬성으로 통과…국민연금 반대도 돌파 2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SK E&S와의 합병 계약 체결 승인에 대한 안건을 상정해, 참석 주주 85.76%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SK E&S도 주주총회를 통해 양사 합병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양사는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다. 앞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합병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합병 위기론이 나왔다. SK이노베이션이 공시를 통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8000억원(약 714만6000주)을 초과하는 경우 합병당사 회사들은 서면으로 합의하여 본 계약을 해제하거나 합병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최대 청구 가능 규모가 약 6817억원으로 추산됐고, 여기에 소액주주까지 더해지면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참석 주주의 85% 이상이 찬성하면서 합병안은 무사 통과됐다. SK이노베이션과 E&S는 양사의 합병 필요성을 설명하는 웹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주주들을 적극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에서도 SK이노베이션을 입력하면 합병 사이트로 옮겨갈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 안정적 재무구조, 시너지 밸류업 등의 정보를 주주들에게 적극 알렸다”고 설명했다. ■ 자산 100조 초대형 에너지기업 탄생…“2030년 EBITA 20조원 달할 것” SK이노베이션과 E&S의 합병으로 초거대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매출 규모는 88조원, 자산 규모는 100조원에 이른다. 양사는 “오는 2030년에는 EBITA(상각 전 영업이익)가 2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사는 합병하면 통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사업과 배터리사업에 SK E&S의 LNG, 수소, 재생에너지 강점이 더해져 에너지 가치사슬을 완성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한 시너지를 설명한 웹페이지에서 2030년 총 EBITA가 2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 갈무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한 SK온의 지원이 가능할 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의 기존 석유화학 위주의 사업에서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확대하며 수익성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가능하다. 앞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지난 18일 양사의 합병 관련 한 예시를 들며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과 SK E&S의 액침냉각 기술을 합치면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다”며 “이 사업 하나만으로도 오는 2030년 연 2조2000억원이 넘는 EBITA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업 분야를 석유화학, LNG, 전력, 배터리 등으로 넓히면 2030년 총 EBITA는 2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지난해 합산 EBITA는 약 5조8000억원이었다. 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반영된 만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강화할 방침이다. 합병 시너지를 설명하는 웹페이지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선 “2023년 3월 주주와의 대화 행사에서 2024년 및 2025년 사업연도 배당은 주당 2000원 이상으로 검토 중이라고 안내했다”며 “향후 재무구조가 안정화되고 신규 에너지 사업에서 본격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면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날 합병안이 85.76% 주주 찬성으로 승인됨에 따라 오는 11월1일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이다.

SK이노-E&S 합병안, 주총 통과…'초대형 에너지기업' 탄생

국민연금 반대 돌파…85.76% 찬성으로 합병안 통과
자산 100조 초대형 에너지기업 탄생…“2030년 EBITA 20조원”
11월1일 합병법인 공식 출범…합병 비율, 1:1.1917417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8.27 11:01 의견 0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7월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자산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 SK이노·E&S 합병안, 85.76% 찬성으로 통과…국민연금 반대도 돌파

2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SK E&S와의 합병 계약 체결 승인에 대한 안건을 상정해, 참석 주주 85.76%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SK E&S도 주주총회를 통해 양사 합병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양사는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다.

앞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합병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합병 위기론이 나왔다. SK이노베이션이 공시를 통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8000억원(약 714만6000주)을 초과하는 경우 합병당사 회사들은 서면으로 합의하여 본 계약을 해제하거나 합병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최대 청구 가능 규모가 약 6817억원으로 추산됐고, 여기에 소액주주까지 더해지면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참석 주주의 85% 이상이 찬성하면서 합병안은 무사 통과됐다.

SK이노베이션과 E&S는 양사의 합병 필요성을 설명하는 웹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주주들을 적극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에서도 SK이노베이션을 입력하면 합병 사이트로 옮겨갈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 안정적 재무구조, 시너지 밸류업 등의 정보를 주주들에게 적극 알렸다”고 설명했다.

■ 자산 100조 초대형 에너지기업 탄생…“2030년 EBITA 20조원 달할 것”

SK이노베이션과 E&S의 합병으로 초거대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매출 규모는 88조원, 자산 규모는 100조원에 이른다. 양사는 “오는 2030년에는 EBITA(상각 전 영업이익)가 2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사는 합병하면 통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사업과 배터리사업에 SK E&S의 LNG, 수소, 재생에너지 강점이 더해져 에너지 가치사슬을 완성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한 시너지를 설명한 웹페이지에서 2030년 총 EBITA가 2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 갈무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한 SK온의 지원이 가능할 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의 기존 석유화학 위주의 사업에서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확대하며 수익성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가능하다.

앞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지난 18일 양사의 합병 관련 한 예시를 들며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과 SK E&S의 액침냉각 기술을 합치면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다”며 “이 사업 하나만으로도 오는 2030년 연 2조2000억원이 넘는 EBITA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업 분야를 석유화학, LNG, 전력, 배터리 등으로 넓히면 2030년 총 EBITA는 2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지난해 합산 EBITA는 약 5조8000억원이었다.

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반영된 만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강화할 방침이다. 합병 시너지를 설명하는 웹페이지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선 “2023년 3월 주주와의 대화 행사에서 2024년 및 2025년 사업연도 배당은 주당 2000원 이상으로 검토 중이라고 안내했다”며 “향후 재무구조가 안정화되고 신규 에너지 사업에서 본격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면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날 합병안이 85.76% 주주 찬성으로 승인됨에 따라 오는 11월1일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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