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구본규 LS전선 사장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들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해저케이블 공급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 등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구 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밸류업 데이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선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40조원에 육박하는 잠재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저케이블 사업에서는 미국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까지 사업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구 사장은 “LS에코에너지와 협력해 유럽과 아시아, 미주에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LS마린솔루션과는 턴키 솔루션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6조2000억원에 이른다. LS그룹 오너가 3세인 구 사장은 구자엽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그는 2022년 1월 LS전선 대표에 오른 후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대표 취임 3년차인 구 사장이 공식석상에서 회사의 장기 계획을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선 LS에코에너지와 LS마린솔루션,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자회사 대표도 참석해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구 사장은 AI 서비스 확대로 인한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시스템처리장치(CPU) 서버에 비해 필요한 전력이 5~10배 늘어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안정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전력 케이블의 중요성이 크다. LS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관련 사업의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의 초전도케이블은 기존 방식(IPB)에 비해 열 발생과 전력 손실이 덜해 발전소와 데이터센터를 잇는 프로젝트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LS머트리얼즈의 울트라 커패시터(UC)도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에 진출하고 있다. 이온배터리 대비 1000배 이상 빠른 충방전 속도를 기반으로 GPU 클러스터의 전력 부하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서다. LS그룹 계열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산업의 시장 규모는 4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해저케이블 사업도 미국을 중심으로 강화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S전선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영국과 베트남에서도 공장 설립 등 글로벌 진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공장은 오는 2027년 완공 이후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해저케이블의 전체 생산 비용 중 물류비 비중이 20%에 달한다.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현지화 전략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내수 시장을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는 LS마린솔루션도 LS전선 미국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사업 영역을 미국까지 확대한다. 구 사장은 “북미 지역을 제2의 내수 시장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보조금 확보를 위해 지역사회부터 상원·하원 의원 등 현지 네트워크를 꾸준히 쌓고 있다”고 강조했다.

LS전선 구본규 "2030년 매출 10조 목표…AI 데이터센터·해저케이블 확대"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9.05 15:13 의견 0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밸류업 데이'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구본규 LS전선 사장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들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해저케이블 공급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 등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구 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밸류업 데이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선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40조원에 육박하는 잠재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저케이블 사업에서는 미국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까지 사업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구 사장은 “LS에코에너지와 협력해 유럽과 아시아, 미주에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LS마린솔루션과는 턴키 솔루션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6조2000억원에 이른다.

LS그룹 오너가 3세인 구 사장은 구자엽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그는 2022년 1월 LS전선 대표에 오른 후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대표 취임 3년차인 구 사장이 공식석상에서 회사의 장기 계획을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선 LS에코에너지와 LS마린솔루션,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자회사 대표도 참석해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구 사장은 AI 서비스 확대로 인한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시스템처리장치(CPU) 서버에 비해 필요한 전력이 5~10배 늘어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안정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전력 케이블의 중요성이 크다.

LS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관련 사업의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의 초전도케이블은 기존 방식(IPB)에 비해 열 발생과 전력 손실이 덜해 발전소와 데이터센터를 잇는 프로젝트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LS머트리얼즈의 울트라 커패시터(UC)도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에 진출하고 있다. 이온배터리 대비 1000배 이상 빠른 충방전 속도를 기반으로 GPU 클러스터의 전력 부하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서다. LS그룹 계열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산업의 시장 규모는 4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해저케이블 사업도 미국을 중심으로 강화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S전선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영국과 베트남에서도 공장 설립 등 글로벌 진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공장은 오는 2027년 완공 이후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해저케이블의 전체 생산 비용 중 물류비 비중이 20%에 달한다.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현지화 전략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내수 시장을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는 LS마린솔루션도 LS전선 미국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사업 영역을 미국까지 확대한다.

구 사장은 “북미 지역을 제2의 내수 시장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보조금 확보를 위해 지역사회부터 상원·하원 의원 등 현지 네트워크를 꾸준히 쌓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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