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내 부진했던 철강섹터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전히 단기간 내 중국 부동산 업황의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철강 가격 바닥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점차 쌓이고 있다. 바닥만 확인된다면 철강 섹터 내로 수급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SK증권은 23일 철강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POSCO홀딩스와 현대제철을 관심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규익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 가격은 16-17년도 이후 최저를 기록했으며 국내 철강사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철강 업황 부진의 주된 이유는 여전히 중국 부동산"이라고 부진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렇듯 쉽지 않은 업황이지만 서서히 바닥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시그널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우선 구형 철근 물량 출회 종료, 높아진 중국의 정책 활용 가능성 등으로 인해 철강 가격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철강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던 구형 철근 물량도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저가 물량 출회로 인한 시장 교란은 마무리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구형 철근 물량이 소화되는 기간 철근 생산량이 전년 대비 40%가량 감소했으며 비수기임에도 철근 재고는 6월말 대비 27% 감소했다"면서 "철강재 재고도 예년 수준을 하회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간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중국 정부가 최근 미국의 50bp 금리 인하로 인해 통화 정책 사용의 여력이 생긴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아울러 최근 중국 내 경제 지표 부진으로 추가적인 부양책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며 "중국 정책 활용을 통한 철강 수요 개선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철강 섹터는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철강 업황의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최근 비철금속 섹터 내 기업들의 불확실성 증대로 해당 수급이 철강 섹터에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애널픽] 철강주, 바닥 탈출 조짐...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 주목

홍승훈 기자 승인 2024.09.23 09:02 의견 0

올해 내내 부진했던 철강섹터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전히 단기간 내 중국 부동산 업황의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철강 가격 바닥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점차 쌓이고 있다. 바닥만 확인된다면 철강 섹터 내로 수급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SK증권은 23일 철강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POSCO홀딩스와 현대제철을 관심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규익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 가격은 16-17년도 이후 최저를 기록했으며 국내 철강사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철강 업황 부진의 주된 이유는 여전히 중국 부동산"이라고 부진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렇듯 쉽지 않은 업황이지만 서서히 바닥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시그널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우선 구형 철근 물량 출회 종료, 높아진 중국의 정책 활용 가능성 등으로 인해 철강 가격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철강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던 구형 철근 물량도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저가 물량 출회로 인한 시장 교란은 마무리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구형 철근 물량이 소화되는 기간 철근 생산량이 전년 대비 40%가량 감소했으며 비수기임에도 철근 재고는 6월말 대비 27% 감소했다"면서 "철강재 재고도 예년 수준을 하회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간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중국 정부가 최근 미국의 50bp 금리 인하로 인해 통화 정책 사용의 여력이 생긴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아울러 최근 중국 내 경제 지표 부진으로 추가적인 부양책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며 "중국 정책 활용을 통한 철강 수요 개선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철강 섹터는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철강 업황의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최근 비철금속 섹터 내 기업들의 불확실성 증대로 해당 수급이 철강 섹터에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