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모건스탠리의 선행매매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 13일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주식 대량 매도 주문 체결과 관련해 계좌 분석 작업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휴일인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54%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축소'로 변경했다. 이에 추석 연휴 뒤 첫 거래일인 지난 1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6.14% 급락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 공개 전후 SK하이닉스의 주가 변동 과정에서 '선행매매' 의혹이 불거졌다. 보고서가 나오기 이틀 전인 지난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를 통해 대량 매도 주문(101만1719주)이 체결됐기 때문. 전날인 12일(35만1228주)의 3배에 가까운 체결량이었다.
정황상으로는 모건스탠리가 보고서 내용을 미리 습득하고 매매에 나섰다는 의심을 받을 만한 상황이다.
다만, 모건스탠리 창구에서 대량 주문이 체결됐다는 사실만으로 선행매매를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선행매매 여부는 거래소의 계좌 분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거래소는 조사 결과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금융감독원에 관련 내용을 이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네이버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