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긴급기자 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주당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상향했다. 영풍·MBK파트너스(MBK)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고려아연 지분 14.61%를 주당 83만원에 인수한다고 밝히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높였다.
11일 고려아연은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는 23일까지 진행하는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89만원으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주식 수는 발행주식총수의 18%(320만9009주)에서 20%(362만3075주)로 확대했다. 취득 예정금액은 기존 2조6635억원에서 3조2245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이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서 양측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