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지분 투자한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가 지난 4일 첫 가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모습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지분 투자한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가 지난 4일 첫 가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신사업 분야에서 결실을 맺었다.
이 발전소는 스페인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악시오나가 개발·건설 중인 풍력발전소로 호주 퀸즐랜드주에 위치했다. 호주를 포함한 남반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발전소다. 완공 시 전체 용량은 923.4㎿ 규모로, 6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엔 1차로 27개 풍력 터빈의 부분 가동을 통해 첫 전력을 생산했고, 27개 터빈의 발전용량은 154㎿다.
처음 생산된 전기에너지는 퀸즐랜드주 전력망을 통해서 해당 호주 전력 시장에 공급된다.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이번 첫 가동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3분기까지 전체 162개 터빈을 모두 가동한다는 계획에 맞춰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아크에너지는 지난 4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에 7억5300만 호주달러(약 6700억원)를 투자해 30%의 지분을 확보했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의 일부는 퀸즐랜드 타운즈빌에 위치한 SMC제련소(썬메탈)에 공급돼 RE100 달성을 통해 그린 메탈 생산을 앞당길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전력공급을 시작으로 호주 사업의 탄소 배출 감소와 현재 추진 중인 미래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 계획 실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SMC 내에 위치한 125㎿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이후 진행한 대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하나로 이제 결실이 보인다”며 “고려아연 현 경영진은 오랜 검토를 통해 시작한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인 만큼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같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사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