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2차 투시도. (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신반포2차 재건축을 통해 반포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23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신반포2차 재건축를 위해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 2포잠박(2PORTZAMPARC)과의 협업에 나섰다. 국내 정비사업 역사상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설계사와의 협력이다.
2포잠박은 전 세계적으로 강변에 위치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반포2차의 한강변 입지와 자연 경관을 극대화한 독창적인 설계를 제안했다. 이들은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신반포2차의 입지적 강점을 활용해 도심 속에서도 한강의 아름다움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집중했다.
현대건설은 신반포2차 재건축에 기존 고급 아파트 외관에서 흔히 사용하던 커튼월룩 대신 세라믹 패널을 적용해 한강변에서도 독보적인 외관을 갖춘 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커튼월룩 설계를 그동안 다수의 단지가 도입한 만큼 차별화 요소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세라믹 패널은 도자기 같은 질감으로 기온차가 심한 국내 환경에도 적합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세라믹 패널은 관리가 쉬워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기존의 유리나 페인트 마감과는 차원이 다른 지속성을 제공한다. 기존 커튼월룩과 달리 빛의 반사나 변형을 일으키지 않는다. 커튼월룩에 비해 가격이 높아 그동안 아파트 외관에 널리 적용되지 못했던 소재지만 이번 신반포2차 재건축에서는 이러한 세라믹 패널이 채택됨으로써 더욱 고급스럽고 독창적인 외관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현대건설은 신반포2차 재건축에 상징주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파사드 패턴을 적용해 기존의 단순한 외벽 디자인에서 벗어나 영구적이고 차별화된 외관을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신반포2차뿐만 아니라 한남4구역과 압구정 재건축 등에서도 독창적이면서도 차별화된 ‘디에이치’ 단지 전략을 이어가며, 고급 주거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 서초구 신반포 2차 재건축은 기존 최고 12층 높이의 1572세대를 허물고 최고 49층 높이의 2056세대로 다시 짓는 프로젝트다. 3.3㎡(평)당 공사비는 950만원으로 총 공사비는 1조2831억원 가량에 달한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현대건설의 잇딴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이에 재건축 조합은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오는 12월 1일에 시공사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