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대장홍대선 착공 기념식에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운데)가 현대건설 임직원들과 함께 안전 시공 결의를 다지며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수도권 서부 지역의 숙원 사업인 대장~홍대 광역철도의 본격 착공에 들어가며 교통 인프라 확충의 신호탄을 쐈다. 지역 간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으로 부천·강서·상암 일대의 정주 여건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1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15일 부천시 오정대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착공 기념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용석 국토교통부 대광위 위원장,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 진행을 공식화했다.
■ 총 20.1㎞, 12개 역 신설…2031년 개통 목표
대장홍대선은 경기도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총연장 20.1km 규모의 광역철도 프로젝트. 총사업비는 2조1287억원이며,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선에는 12개 신설역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특히 ▲원종역(서해선) ▲화곡역(5호선) ▲가양역(9호선) ▲홍대입구역(2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등 4개 환승역이 포함돼 기존 철도망과의 연계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개통 시 예상 이동 시간은 부천 대장지구에서 서울 홍대입구까지 57분 → 27분으로 절반가량 단축된다. 서부권의 대표적인 교통 사각지대가 해소되며, 부천·강서·상암·덕은지구 등 신흥 주거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첫 수익형+임대형 혼합 민자 방식…정비사업·주거지 가치 동반 상승 기대감
대장홍대선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2020년 제안한 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BTO(수익형)와 BTL(임대형)을 혼합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민간사업자의 재무 부담을 낮추고 이용자 부담까지 고려한 모범적 민관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시공 구간은 총 5개 공구로 나뉜다. 현대건설은 ▲대장신도시 구간(1공구) ▲가양역~한강 하저~상암역으로 이어지는 핵심 난공사 구간(4공구)을 맡는다. 한강 하저 구간 등 고난도 공사가 포함돼 현대건설의 기술 역량이 본격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대장홍대선 개통은 서부권 광역 교통망의 체계적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 도심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업무 중심지로의 통근 여건이 향상되고 주변 정비사업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강과 도심을 관통하는 고난도 프로젝트인 만큼 보유 기술력을 총동원해 안전하고 신속한 시공에 집중할 것”이라며 “수도권 서부 시민의 이동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