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 vs -2.3%. 올해 S&P500지수와 코스피지수의 수익률 차다.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오랜 줄다리기에 지친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 이탈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연말까지 남은 두달, 과연 개인들에게 필요한 투자전략은 뭘까. 국내 주요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 60명에 물었다.-편집자주
지난 29~30일 이틀간 뷰어스가 국내 6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 PB 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상당수 전문가들은 국내보다 해외투자가 더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시점에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산이 무엇이냐는 질문(복수선택 가능)에 대해 전체 129건의 응답 중 50건이 해외주식을 차지했다. 국내주식(13건) 대비 4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 국내외 채권이라고 답한 경우도 23건으로 집계됐고, 이어 가상자산이라는 응답도 22건 있었다. 또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금,은 등 현물자산과 부동산은 각각 16건, 5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과 관련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호재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3.9%가 ‘그렇다’고 답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9.7%다.
글로벌 반도체 관련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에 대해선 긍정적 전망이 여전했다. 고점 논란을 딛고 재상승 중인 엔비디아가 내년을 포함해 중장기 상승세를 유지하겠냐는 질문에 74.2%인 46명이 ‘그렇다’고 답했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19.4%를 차지했다. ‘아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6.5%, 4명에 그쳤다.
현재 주식 시장에서 투자 유망한 섹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8.7%가 반도체(AI관련)주를 꼽았다. 그외 바이오주 25.8% 금융주 22.6% 배당관련주 11.3% 소비유통주 1.6% 등의 순이다.
내년 자산 배분과 관련, 투자자산 비중을 60% 이상 싣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33.9%는 안전자산 40% 투자자산 60% 비율을 추천했고 32.3%는 안전자산 30% 투자자산 70%를 추천했다. 두 자산의 비중을 각각 50%로 추천한 경우도 16.1% 있었고 응답자 중 9명, 14.5%는 안전자산 비중을 60%로 추천했다.
한편 연금 자산을 활용해 상장지수펀드(ETF)에 적립투자할 경우 미국 지수형 ETF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S&P500 or 나스닥 지수형 ETF라고 응답한 PB는 전체 62명 중 41명으로 66.1%의 비중을 차지했고, 섹터형 ETF와 채권형 ETF가 각각 12.9%, 8명씩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or 코스피 지수형 ETF를 추천한다는 응답은 4.8%, 3명에 불과해 연금 계좌에서도 국내 투자에 대해선 선호도가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