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모주들의 데뷔 초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 공모 흥행을 기록한 더본코리아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사진=연합뉴)
■ 에이럭스, 상장날 38% 급락 등 새내기주 수익률 '처참'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총 25개 종목(스팩 제외) 가운데 4개 종목만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 중이고 나머지 기업들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종목은 지난 8월 20일 상장한 케이쓰리아이로 공모가 1만5500원을 기록했지만 이날 5570원에 거래를 마치며 총 64.06%의 손실을 보이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과 아이빔테크놀로지, 유라클도 각각 공모가를 -58.69%, -50.5%, -47.81% 하회하며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한달 상장한 종목들의 성적은 더 초라하다. 지난달 24일과 25일 상장한 씨메스와 웨이비스가 각각 -45.93%, -42.47% 떨어졌는가 하면 지난 1일 증시에 첫 데뷔한 에이럭스는 상장 당일 무려 38.25% 내려앉았다.
기간별 공모주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더라도 지난 1분기 143%에 달했던 수익률은 서서히 낮아지면서 지난달 8.6%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기관들의 수요 예측에선 공모가 상단을 초과하던 종목들이 정작 상장과 동시에 하락한다는 것은 상장 전 이뤄진 가치 평가의 적정성에 대해 시장이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며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벤처투자(VS) 등이 보유 물량을 털고 나가려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새내기주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 '흥행' 기록 더본코리아, 적정주가는?
이런 가운데 공모 과정에서 흥행을 기록했던 더본코리아가 오는 6일 상장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몰리고 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7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 역시 희망밴드의 상단을 22% 초과한 3만4000원에 결정됐다.
더본코리아는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1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리며 총 7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통 가능한 주식 비중은 전체 상장 주식 가운데 19.67%이며 기관투자자의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12.2%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더본코리아의 실적 전망치에 글로벌 프랜차이즈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30% 할인한 20배를 적용할 경우 공모가(3만4000원) 대비 32% 높은 4만5000원이 적정주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