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대통령 선거 투표가 종료되면서 국내 증시도 결과 발표까지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두 후보간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결과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은 7일 확연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대선 결과에 따른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까.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당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연간 각각17.3%, 15.4% 하락하는 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시 증시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6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올해 10월말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3.7%, 14.3% 하락을 기록 중"이라며 "이익이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의 하락은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대선 결과에 따른 시장 영향을 예상하려면 대선 유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당선 가능성 우위를 유지했던 당시 시장 반응을 통해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강 애널리스트의 설명.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시기에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지는 경우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는 경우 상대적으로 현재 미국정부의 정책 지속성 및 안정성이 유지, 달러 강세 진정 측면에서 국내증시를 포함한 미국 이외 지역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며, 특히 국내에선 2차전지 업종 및 코스닥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트레이드 하에서 유틸리티, 통신과 같은 방어적 업종과 금융업이 강세를 보인 반면 해리스 트레이드 하에서는 2차전지 밸류체인 및 코스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기계, 금융 및 방어적 업종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