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펄어비스)
14일 개막한 '지스타 2024'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붉은사막'이 마침내 국내 이용자들을 마주한다. 행사장서 만난 '붉은사막'은 오랜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재미를 선사했다.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붉은사막'은 자체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사명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아름다운 비주얼로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앞서 펄어비스는 지난 8월 국제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첫 시연을 선보인 후, 9월 '트위치콘', 10월 프랑스서 '파리 게임 위크' 등에 게임을 출품하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여기에 이번 '지스타 2024' 시연 버전에서는 신규 보스 '헥세 마리'와 같은 새로운 재미요소도 더해졌다는 게 개발진의 설명이다.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구현된 '붉은사막'의 세계. (사진=인게임 화면 갈무리)
게임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수려한 그래픽이 눈길을 끈다. 캐릭터의 머리카락, 옷 장식 등 세부적인 디테일까지 표현돼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했다. 특히 갈대밭에서 보스 '리드 데빌'을 상대할 때는 갈대가 칼에 베여 사라지는 모션, 플레이어의 움직임에 갈대가 짓눌리는 모션까지 구현돼 감탄을 자아냈다.
게임의 난이도는 생각보다 높게 느껴졌다. 다만 이는 게임 내 각종 콤보 기술, 액션 스킬 버튼의 복잡함이 원인으로, 천천히 조작법을 익힌다면 누구나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따라서 게임의 초반부에는 단순히 약공격, 강공격, 회피, 가드 등 기본적인 액션을 활용해 적을 상대하게 된다. 게임에는 이 외에도 레슬링이 떠오르는 '잡기'부터 발차기, 패링, 찌르기 등 수많은 기술이 등장한다.
'붉은사막'의 보스 '여왕 돌멘게'. (사진=펄어비스)
약 20분 가량의 튜토리얼을 마치면 보스 4종을 골라 입장할 수 있다. 이 중 공략에 특수한 기믹이 요구되는 보스 '여왕 돌멘게'에 도전해봤다.
'여왕 돌멘게'는 진귀한 보석을 한 몸에 품은 거대한 몬스터다. 플레이어는 광물로 뒤덮인 '돌멘게'의 등에 올라타 약점 3곳을 파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돌멘게'가 내뿜는 물줄기에 휩쓸리면 하늘 높이 날아오르게 되며, 활공 스킬 '까마귀 날개'를 활용하면 전장에 복귀할 수 있다.
보스의 등에 올라타 약점을 처치하는 것까지는 가능했으나, 마지막 기믹인 머리 위 '주술 단지'를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일반 공격으로는 '주술 단지'를 파괴할 수 없으며, '거미줄' 스킬을 활용해 정확한 타이밍에 '지정타'를 날려야 했기 때문이다. 콘솔 패드 조작에 익숙한 이용자라면 반드시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이 외에도 '붉은사막' 시연 버전에는 '사슴왕', '리드 데빌', '헥세 마리' 3종의 보스가 등장한다. 각 보스 모두 게임의 핵심인 '전투'를 익히기에 부족함 없는 구성으로 준비됐다.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붉은사막'의 시연을 종합하면, 앞으로가 한층 기대되는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전투 외의 오픈월드 콘텐츠는 어떻게 나올지, 또 다른 보스들은 어떤 기믹을 담았는지 등 기대감을 더하는 시간이었다.
개발진은 "새로운 시도와 평범한 액션에 타협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전한 바 있다. 앞으로도 이어질 펄어비스의 도전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