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전국 아파트 매맷값이 보합세로 전환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수그러들고 지방은 하락폭을 키운 결과다.
한국부동산원이 14일 발표한 11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전주(0.01%) 대비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을 축소한 0.06%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34주 연속 상승세이나 지난 10월 둘째 주 이후로 4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에서는 상승거래 신고 등 수요가 꾸준하다"면서도 "그 외에 단지는 대출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거래가 정체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0.02%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 서구 내에 가정동과 청라동 위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났으나 남동구 구축과 연수구 구도심, 동구에서 송림동·화수동 위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경기도도 0.04% 상승에서 0.02%로 상승폭이 작아졌다. 이천시 구축 단지와 고양 일산서구에 일산동, 광주시 양벌동·초월읍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안양시 만안구에서는 안양·석수동, 부천 원미구는 역곡과 중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지방의 아파트 매맷값 하락폭은 -0.03%로 지난 주(-0.02%) 대비 커졌다. 5대 광역시의 가격 하락폭(-0.03%→-0.04%)와 제주의 하락폭(-0.04%→-0.05%)이 커진 결과다. 반면 세종은 하락폭(-0.08%→ 0.04%)을 축소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0.04%)을 나타냈다. 서울은 상승폭이 0.06%에서 0.05%로 축소했으며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07%, 0.01% 상승하며 상승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