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대비 반토막 가깝게 떨어진 덕산네오룩스에 대해 2가지 상승모멘텀이 제시됐다.
iM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역대 두 번째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연초대비 44% 떨어져 있다"며 "이제는 올라갈 때"라고 주장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528억원(+16% YoY, -4% QoQ), 영업이익 127억원(+10% YoY, +1% QoQ) 수준을 예상,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은 아이폰16 신제품향 OLED 패널 출하량 조정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선 소폭 줄겠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과 성과평가충당금 환입으로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를 반영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28억원(+30% YoY), 456억원(+20% YoY)으로 추정됐다.
정원석 애널리스트는 "이는 지난 2021년을 제외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라며 "스마트폰 시장 내 중저가 제품까지 OLED 패널 적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주력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 내 적용 소재 점유율도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가지 투자 포인트도 언급됐다. 우선 동사는 지난 6일 공시한 발전소 및 선박 산업용 펌프 기업인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지분 59.7%(710억원) 인수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덕산네오룩스의 ROE를 높일 수 있는 안정적인 캐시카우"라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의 2023년 실적은 매출 1147억원(+2% YoY), 영업이익 152억원(+8% YoY) 수준이다.
이와함께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 폴더블 신제품의 강한 수혜도 기대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 제품에는 동사가 독점 공급 중인 블랙 PDL 적용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블랙 PDL은 갤럭시Z폴드에만 제한적으로 적용이지만 향후 아이폰 폴더블을 통해 기술 적용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최근 급격한 조정을 감안해 기존 5만원에서 4만원으로 떨어뜨렸다. 그는 "최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를 통한 외형 성장과 향후 애플 폴더블의 뚜렷한 수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P/E 9.5배까지 하락한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며 "현 주가에서의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