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의 장기지속형 기술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인벤티지랩의 비만·당뇨 파이프라인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벤티지랩이 DDS 플랫폼 기술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백신/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19일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미세유체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약물 전달 시스템(DDS)을 개발한다"며 "핵심 플랫폼으로 ▲‘IVL-DrugFluidic’(장기지속형 주사제, LAI) ▲‘IVL-GeneFluidic’(유전자 치료제/백신 제조)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AI 플랫폼은 약물과 생분해성 고분자를 혼합하여 마이크로스피어(마이크로 크기의 원형 입자) 제형으로 양산하는 기술이다. 균일한 크기로 제작된 마이크로스피어는 체내에 투입된 후 서서히 녹으면서, 목표 기간 동안 일정 농도의 약물을 지속적으로 방출한다. 인벤티지랩은 해당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비만/당뇨, 남성형 탈모, 전립선암, 자가면역 질환 등의 치료제를 장기지속형 제형(1/3/6개월)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비만/당뇨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강 애널리스트는 "현재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를 성분으로 한 1개월 지속형 주사제를 개발 중이며, 올해 1월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해 유한양행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며 "최근에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펩타이드 신약에 대한 LAI 공동 개발) 및 특허 확보(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 입자 제형 제조 특허)를 통해 LAI 플랫폼 기술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과 관련해 "당시 회사가 제시한 ▲균일·고품질의 마이크로스피어 생산 ▲대량 생산 가능 ▲초기 과방출 제어 ▲높은 봉입률 등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와 같은 레퍼런스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기대를 높이는 요소이며, 향후 계약 체결 시 파이프라인 및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