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관측 위성시스템 업체인 쎄트렉아이가 올해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뚜렷한 매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양증권은 쎄트렉아이의 매출 확대와 이익률 개선이 본격화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우주 섹터 내 '탑픽'으로 꼽았다.
15일 이준석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3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역대 최고 수준인 5417억원을 기록한 쎄트렉아이가 올해 1분기에는 0.3m급 초고해상도 SpaceEye-T 위성을 발사한 이후 최적화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는 자회사 SIIS의 위성 영상 판매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연간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쎄트렉아이는 SpaceEye 시리즈 위성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기업으로, 3분기 연결 기준 위성사업부가 매출의 95.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 SIIS와 SIA를 통해 위성 영상 사업과 AI기반 데이터 분석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개발이 완료된 쎄트렉아이의 SpaceEye-T 위성은 EO(광학) 위성으로 국내 최고 수준인0.3m급의 초고해상도를 자랑한다. 무게는 약 700kg으로 올해 1분기 SpaceX의 발사체를 통해 발사될 예정이다.
그는 이 위성 발사가 초고해상도 위성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발사되는 위성은 많지만, 초고해상도 위성은 제한적"이라며 "해외 경쟁사 대비 저비용 생산과 설계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회사 SIIS의 흑자 전환도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로 꼽혔다. 그는 "SpaceEye-T를 통해 촬영된 영상은 자회사 SIIS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라면서 "2023년 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자회사 SIIS는올해 하반기부터 영상 판매 사업을 통해 연결 기준 실적 호조에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한양증권은 쎄트렉아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25년 매출 성장이 명확하며, 자회사 SIIS의본격적인 사업 진출과 자회사 SIA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 절감도 효과도 기대된다"며 "우주산업의 특성상 대규모 수주 계약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매출 업사이드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