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설 명절 건강기능식품 프로모션.사진=각 사 국내 토종 제약기업들이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분주한 모습입니다. 진입장벽이 낮은 건강기능식품 프로모션을 통해 자사 인지도를 알리고 매출 증대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요. 제약기업들이 신약만 연구해 판다는 것은 옛 이야기가 된지 오래죠. 오늘의 제약기업들은 전통적으로 병원과 약국 등 의료 전문가를 주요 고객으로 삼았던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영업 방식을 넘어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판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일찌감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특히 건강기능식품시장에도 진출해 다양한 상품들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들에게도 큰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낮은 인지도인데요. 통상 제약기업들은 매출의 60% 가량이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에서 발생합니다. 약국에 처방전을 가져다주고 타는 약에 대해 소비자들은 자신이 복용하는 약이 어느 제약사에서 제조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 인지도가 낮은 배경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제약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분명한 소비계획을 가지고 있는 명절을 더할 나위 없는 기회로 여기고 있습니다. 실제 설날 건강기능식품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제약사 한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위주의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 제약사지만 설 명절을 통한 건강기능식품 프로모션으로 장기적인 고객확보 및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 강화를 노리고 있다"며 "특히 최근 경기가 어려워 지면서 할인, 사은품, 페이백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설명하더군요. ■건강기능식품 시장 6조원 규모로 성장 경제 불황으로 선물 비용 지출이 줄었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선에서 선물받는 사람에게 만족감을 줄 만한 제품 역시 건강기능식품이란 점도 제약기업들이 '명절 특수'로 여기는 이유입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의 대표적인 제품인 비타민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돼 선택의 폭도 넓어졌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약사들은 명절을 맞아 파격적인 할인과 함께 자사 인터넷 몰을 통한 구매를 유도해 장기적인 고객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례로 동아제약의 디몰, 유한양행의 버들장터, 한독의 일상건강 등 다수의 제약사들이 자사몰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명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이들 제약사는 대표 제품들을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파격적 혜택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의약품을 개발하는 제약사의 연구개발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한 제품이라는 프리미엄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중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 역시 제약사들에겐 호재입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4조8000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조440억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률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82.1%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이 한 번이라도 건기식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업계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제약사와 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 식품업체 등이 주도권을 두고 다투는 각축장이 된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이 꼭 명절에만 팔리는 상품은 아니지만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과일이나 고기를 대체할 선물로 주목받고 있어 제약사들이 앞다퉈 명절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추세"라며 "다양한 할인 혜택과 사은품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 제품들로 명절 특수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알쏭달쏭Y] 제약街도 '설 특수'? 문턱 낮추고 혜택 늘리는 '노림수'

전문의약품 매출 60%…대중 인지도 낮아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프로모션으로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 UP

이한울 기자 승인 2025.01.21 08:00 의견 0
제약사 설 명절 건강기능식품 프로모션.사진=각 사

국내 토종 제약기업들이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분주한 모습입니다. 진입장벽이 낮은 건강기능식품 프로모션을 통해 자사 인지도를 알리고 매출 증대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요. 제약기업들이 신약만 연구해 판다는 것은 옛 이야기가 된지 오래죠. 오늘의 제약기업들은 전통적으로 병원과 약국 등 의료 전문가를 주요 고객으로 삼았던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영업 방식을 넘어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판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일찌감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특히 건강기능식품시장에도 진출해 다양한 상품들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들에게도 큰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낮은 인지도인데요. 통상 제약기업들은 매출의 60% 가량이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에서 발생합니다. 약국에 처방전을 가져다주고 타는 약에 대해 소비자들은 자신이 복용하는 약이 어느 제약사에서 제조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 인지도가 낮은 배경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제약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분명한 소비계획을 가지고 있는 명절을 더할 나위 없는 기회로 여기고 있습니다. 실제 설날 건강기능식품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제약사 한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위주의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 제약사지만 설 명절을 통한 건강기능식품 프로모션으로 장기적인 고객확보 및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 강화를 노리고 있다"며 "특히 최근 경기가 어려워 지면서 할인, 사은품, 페이백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설명하더군요.

■건강기능식품 시장 6조원 규모로 성장

경제 불황으로 선물 비용 지출이 줄었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선에서 선물받는 사람에게 만족감을 줄 만한 제품 역시 건강기능식품이란 점도 제약기업들이 '명절 특수'로 여기는 이유입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의 대표적인 제품인 비타민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돼 선택의 폭도 넓어졌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약사들은 명절을 맞아 파격적인 할인과 함께 자사 인터넷 몰을 통한 구매를 유도해 장기적인 고객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례로 동아제약의 디몰, 유한양행의 버들장터, 한독의 일상건강 등 다수의 제약사들이 자사몰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명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이들 제약사는 대표 제품들을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파격적 혜택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의약품을 개발하는 제약사의 연구개발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한 제품이라는 프리미엄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중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 역시 제약사들에겐 호재입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4조8000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조440억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률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82.1%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이 한 번이라도 건기식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업계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제약사와 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 식품업체 등이 주도권을 두고 다투는 각축장이 된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이 꼭 명절에만 팔리는 상품은 아니지만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과일이나 고기를 대체할 선물로 주목받고 있어 제약사들이 앞다퉈 명절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추세"라며 "다양한 할인 혜택과 사은품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 제품들로 명절 특수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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