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경북 구미 양극재 공장을 미래첨단소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신임 사내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며 조직 개편을 본격화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4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주력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2024년부터 공장의 활용 방안을 검토해왔고, 인수의향이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한 결과 미래첨단소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매각 절차는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구미 양극재 공장은 포스코퓨처엠이 2차전지 소재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생산 거점 중 하나로 운영해왔으나, 사업 구조 변화와 생산 최적화를 위해 매각이 추진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매각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미래 사업 재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엄기천 사장(왼쪽부터), 정대형 기획지원본부장, 천성래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허경욱 사외이사 후보. (사진=포스코퓨처엠)
■ 신임 이사진 추천… 차기 경영진 구성 본격화
이번 이사회에서는 새로운 사내외이사 후보들도 추천됐다. 사내이사로는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과 정대형 기획지원본부장이 선정됐다.
엄기천 사장은 포스코에서 리튬사업추진반 팀장, 해외법인장(중국·베트남), 철강기획실장, 마케팅전략실장 등을 거쳐 2024년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을 맡았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총괄하며, 해당 분야에서의 경험과 경영 역량을 인정받아 사내이사로 추천됐다.
정대형 기획지원본부장은 포스코 경영전략실장과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을 역임한 재무·전략 전문가다. 2024년 포스코퓨처엠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선임된 이후,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중장기 전략 수립을 담당해왔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추천됐다. 허 후보는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를 역임하며 국제 금융 및 경제 정책 전문가로 활동했다. 또한 GS, 두산 등 주요 기업에서 사외이사 경험을 쌓으며 기업 경영과 글로벌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허 후보의 경제·금융 분야 전문성이 향후 글로벌 투자 및 경영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추천됐다. 천 본부장은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 인도 해외법인장, 포스코홀딩스 철강팀장, 탄소중립팀장을 역임하며 폭넓은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천 본부장이 그룹 내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3월24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번에 추천된 사내외이사 후보들의 선임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2024년도 재무제표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상정될 예정이다.
이번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과 신임 이사진 개편은 포스코퓨처엠이 사업 재편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진행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향후 글로벌 시장 변화와 2차전지 소재 산업의 경쟁 심화 속에서 포스코퓨처엠이 어떠한 경영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