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적으로 2만488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신규 분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물량의 74.7%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지만, 건설사들의 신중한 분양 전략과 청약 심리 위축으로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 수도권 1만8596가구 공급… 서울 제외한 경기·인천 중심
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3월 전국에서 26개 단지, 총 2만488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중 일반분양은 1만8712가구로, 수도권 비중이 74.7%를 차지한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분양 예정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1만4416가구, 인천 4180가구가 예정돼 있으며, 지방에서는 경남(2638가구), 부산(1667가구), 경북(999가구), 강원(508가구), 대구(472가구) 등에서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3월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비교 (자료=직방)
경기도에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의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고양시 덕양구에서는 ‘고양더샵포레나’(260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용인시 처인구에서는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2단지’(180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의왕시 고천동 ‘제일풍경채의왕고천’(900가구), 평택시 장안동 ‘평택브레인시티10블록’(1420가구)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규모 단지들이 주를 이루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에서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7단지’(1453가구), 부평구 산곡동 ‘산곡구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2475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3월 주요 분양 예정 단지 (자료=직방)
지방에서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분양이 진행된다.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에서는 ‘창원메가시티자이&위브’(2638가구)가 공급되며,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서는 ‘힐스테이트더샵상생공원1단지’(999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에서도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아테라’(102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지역 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2월 분양계획 대비 분양 실적 비교 (자료=직방)
한편, 2월 분양 시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직방 조사에 따르면 예정됐던 1만2676가구 중 42%(5385가구)만 실제 분양됐으며, 일반분양 실적률도 46%(3560가구)에 불과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청약 수요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한편, 건설사들 역시 분양 일정을 조정하며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서울 공급 공백 지속… 시장 위축 우려
서울에서는 3월에도 신규 분양이 없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 대비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신규 공급이 나오지 않으면서 분양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더욱 쌓이는 상황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월은 전통적으로 봄 분양 성수기이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청약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도 신중하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