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건설업 특화된 인공지능(AI) 챗봇을 선보이며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의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기반으로 한 ‘롯데건설 챗봇’을 개발해 현장 시공 품질 및 기술 노하우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건설 챗봇 '아이멤버' (사진=롯데건설)
이 챗봇은 일반적인 상용 챗봇과 달리 건설업에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 실무에서 필요한 시공 사례 및 품질 관리 기준, 업무 매뉴얼 및 품질 규정, 초고층 시공 기술 노하우 등을 데이터로 구축해 직원들이 보다 쉽게 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사내 지식 문서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처리해 일반적인 AI 챗봇보다 더욱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하며, 롯데건설이 자체 서버를 운영함으로써 정보 유출 우려를 최소화했다.
■ 업무 최적화에 기여하는 AI 챗봇… 효율성·정확도 극대화
롯데건설 챗봇은 단순한 텍스트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표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의 이해도를 높인다. 또한 연관 질문 추천, 외부 검색 연동 기능 등을 지원해 업무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우수한 검색 정확도다. 챗봇의 검색 정확도를 평가하는 기준 지표에서 0.98점을 기록해, 일반적인 챗봇 기준점(0.8점)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 또한 자연어 생성 능력 평가에서도 GPT-4o와의 비교에서 기준점 0.4점보다 높은 0.58점을 기록하며 인간의 언어와 유사한 수준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롯데건설 챗봇은 현장 근무자와 본사 직원들이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검색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데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롯데건설 자체 생성형 AI '아이멤버' 활용 모습. (사진=롯데건설)
■ 보안성 강화와 차별화된 기술 적용…건설업 AI 혁신 선도
건설업은 설계 도면, 시공 노하우 등 기밀 정보가 많아 AI 활용 시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다. 이에 롯데건설 챗봇은 자체 서버를 이용한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보안성을 높였다.
또한, 기존 AI 챗봇은 인터넷상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방식이지만, 롯데건설 챗봇은 사내 지식 문서를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내부 검증을 거친 데이터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정보의 정확성을 보장하고, 건설 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챗봇이 제공하는 정보에는 시공 성공 사례뿐만 아니라 실패 사례도 포함돼 있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직원들이 복잡한 문서나 자료를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챗봇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챗봇 도입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또한 “향후 추가적인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기능 확장을 예고했다. 단순한 정보 검색 기능을 넘어 AI를 활용한 시공 예측 분석, 프로젝트 관리 지원, 안전 교육 시스템 연계 등 고도화된 AI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AI 기술이 건설업과 접목되면서 시공 품질 개선, 업무 효율 향상, 데이터 보안 강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롯데건설 챗봇의 등장은 단순한 AI 기술 적용을 넘어, 건설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